우리나라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주요 20개국(G20)회원국 중 4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 됐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 순위 7위보다 3계단 올라선 것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세가 G20 회원국가 중 최고 수준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2일 국제통화기금(IMF)가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제출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4.5%로 중국(9.6%), 인도(8.4%), 인도네시아(6.2%)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4.5%)와 공동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가 G20 신흥국이고 한국이 G20 선진국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G20 내 선진국 중에서는 내년 성장률이 사실상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 이어서는 러시아(4.3%), 브라질, 아르헨티나(4.0%)가 내년에 4%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 반면 유럽연합(1.7%), 일본(1.5%), 이탈리아(1.0%)는 1%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G20 회원국의 내년 평균 성장률은 4.4%로 추정됐다.
올해 경제성장률의 경우 한국은 6.1%로 예상돼 중국(10.5%), 인도(9.7%), 터키(7.8%), 아르헨티나-브라질(7.5%)에 이어 7번째로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G20 국가 중에서 이번 글로벌 경제 위기를 가장 잘 넘긴 대표적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경제 회복 속도 폭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회복세 자체는 G20에서는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기술력과 시장의 크기, 수출 경쟁력, 휴대폰 및 인터넷 이용수준 등을 토대로 ICT 산업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이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표한 ‘IPS 지수를 활용한 정보통신 산업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ICT 산업경쟁력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1위는 미국이 차지했으며 네덜란드와 영국이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특히 우리나라가 현재 시점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RCA)’에서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잠재경쟁력지수(PCA)’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RCA에서는 6위를 기록했으나 PCA에서 1위를 차지, 전체 순위에서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