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정치권이 금융계 인사들 원하는 이유는?
총선 앞둔 정치권이 금융계 인사들 원하는 이유는?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1.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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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의 인물 영입 경쟁 격화될 듯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한파로 온 나라가 꽁꽁 얼었지만 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뜨겁기만 하다. 특히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한데 금융계 인사들도 예외 없이 표적이 되어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의당(가칭)은 이날 김봉수 전 키움증권 부회장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선경증권 이사, SK증권 상무, 키움닷컴 대표이사, 한국증권협회 비 상임이사, 키움증권 부회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거쳤다.

▲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 19일 열린 인선 기자회견에서 새로 영입된 김봉수(오른쪽) 전 키움증권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권 주변에서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영입대상이 돼 있다는 말이 나온다. 주진형 사장은 2011년에 민주당 헌법 제119조제2항(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적이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진형 사장의 임기는 올해 3월 주총까지”라며 “정당 영입설에 대해서는 개인적 문제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주진형 사장이 정계에 입문해 국회의원이 될 경우 진보적이면서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에 소속돼 있는 대표적 금융권 인사로는 권혁세 전 금감원장이 있다. 그는 현재 경기 분당 갑 선거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다.

권 전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금감원장까지 오른 금융통이다.

정당에서 금융계 인사들을 영입하면 정책개발을 위한 경제 브레인을 채용하는 효과가 생긴다. 금융정책은 전문가가 아니면 기획하기 쉽지 않다. 또 유명 금융권 인사를 끌어들일 경우 상당한 홍보효과를 볼 수 있다.

경제전문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김종인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더불어민주당 측은 안철수 의원 탈당과 국민의 당 창당에 따른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경제정책 측면에서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문재인 대표도 경제민주화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선이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 인사들은 각 정당이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인물 영입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영훈 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실장은 “각 정당에서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표밭을 확장하려는 의도가 있거나 개혁적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각 정당의 경우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는 인사들을 영입하면 산토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득표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경제 = 곽호성 기자]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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