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면서 커지는 CVS 스토어
싸우면서 커지는 CVS 스토어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03.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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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는 1~2인 가구에 맞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가장 먼저 대응한 곳은 바로 편의점으로 빠르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을 비롯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과거 편의점은 일반 슈퍼에 비해 물건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으로 인해 매출이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식사도 해결하고 커피도 한잔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편리함을 중시하는 1~2인 가구의 급증과 근거리 쇼핑문화로 소비패턴이 바뀐 탓이다.

현재 편의점 시장은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연간 소매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0.4% 감소했으며, 대형마트는 약 2.4% 성장했다. 이에 비해 편의점은 29.6%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업계 1,2위를 다투는 GS25와 CU의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GS리테일(GS25)의 매출은 6조2731억원으로 1조3108억원(26.4%), BGF리테일(CU)은 4조3343억원으로 9663억원(28.7%)씩 각각 상승했다. 유통업체가 메르스 등의 여파로 침체된 가운데서도 편의점업계는 고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 상승도 눈에 띈다. GS리테일의 영업이익도 2258억 원으로 전년보다 825억 원(57.6%) 증가했고, BGF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36억 원으로 595억 원(47.9%)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편의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가정 편의식(HMR), PB(자체브랜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의 신제품 개발 노력도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이준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초 5%대의 점포수 증가율에서 편의점이 더욱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연말에는 12% 수준까지 증가율의 지속적인 성장이 확인됐다”며 “올해도 편의점 업계의 성장은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편의점 업계 새로운 서비스•먹거리 노린다.

새로운 서비스 제공측면에서 보면 GS25가 조금 더 공격적이다. GS25는 제품 구매 시 덤으로 주는 증정 상품을 앱에 보관했다가 전국 GS25 편의점 어디에서나 찾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인 ‘나만의 냉장고’를 선보였다.

GS25에 따르면 ‘나만의 냉장고’는 3차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도시락을 원하는 점포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맞춰 받을 수 있는 예약 주문 시스템을 도입했다.

반면 CU는 NH투자증권과 제휴를 맺고 ‘CU 365 캐시존’에서 무료로 출금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통해 증권 계좌 개설 등 비대면으로 가능한 금융 업무까지 볼 수 있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CU는 기존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단독 상품을 늘리고 있다. 전체 간편식 매출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6.5%로 크게 늘었다.

CU가 주도한 간편식 시장은 올해도 편의점 도시락 매출의 성장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4년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약 2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업계는 올해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편의점은 간편식 등의 식음료 개발에 더 열을 올릴 것 같다”며 “도시락 외에도 신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편의점들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하나의 창구로서 각종 부가서비스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이지경제 = 김창권 기자]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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