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1인 가구 증가와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편의점 시장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때문에 일반 식당이나 카페의 창업은 줄어드는데 반해 자영업자들의 편의점 창업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점한 자영업자 수는 8만9000명으로 최근 5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편의점 씨유(CU)와 GS25의 점포 수는 계속 늘어 최근 1만 개를 넘어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씨유가 1만106개, GS25가 1만40개의 점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씨유 점주들의 이전 경력을 보면, 57%가 다른 자영업을 하다가 업종을 바꾼 경우였다. 또한, 주부들이 창업하는 비중은 12%로 2년 만에 3% 증가한 반면 직장인의 비중은 2014년의 25%보다 5%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자영업 가운데 편의점 창업이 활발한 이유로 장기적인 경기침체 일수록 돋보이는 ‘안전성’이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서울 소상공인지도 통계에 따르면 편의점의 3년 생존율은 약 85%로 높지만 카페 47%, PC방 33%, 제과점 59% 등은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안정적인 편의점 운영에 모여들고 있다.
또한 편의점 창업이 인기를 끄는 데는 전산·물류 시스템이 자동화된 점과 최근 도시락·원두커피 등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지속 개발해 본사가 판촉·홍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와 함께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다”며 “소비자들을 끌어올 수 있는 아이템 개발이 지속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