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추석 선물 속 메디안 치약을 찾아라?
[기자수첩] 추석 선물 속 메디안 치약을 찾아라?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9.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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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성 기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26일 저녁에 갑자기 나온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발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치약 회수 보도로 전 국민이 자신이 사용하는 치약이나 선물로 받은 치약을 확인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국민들이 경제난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28일 시행됨에 따라 많은 이들이 저렴하고 실속 있는 아모레퍼시픽 생활용품 세트를 추석 선물로 선택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회수 대상이 된 치약이 들어있는 아모레퍼시픽 생활용품 세트로 정을 전하면서 엉뚱하게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있는 치약도 같이 주는 일이 생겼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의 추석 선물에 담긴 뜻이 바랬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기초과학재단 설립 업적에도 흠집이 생기게 됐다.

지난 1일 서 회장은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기초과학재단을 설립했다고 선언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서 회장은 “생명과학 분야 기초연구를 개척하려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한국인 신진 연구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등 3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면서 화장품 한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아모레퍼시픽 주식은 이런 뛰어난 경영성과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서 한동안 황제주로 군림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아모레퍼시픽이 이번 사건을 맞은 것은 그간의 행보를 반성해 보라는 하늘의 뜻일 지도 모른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숨 가쁘게 달려 온 지난 세월과 모든 것을 돌아보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 포함 치약 회수 사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 유감이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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