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세일 페스타 개최, 유통업계 할인전략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개최, 유통업계 할인전략은?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09.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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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참여와 넉넉한 준비기간으로 내수진작 노린다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국내 최대 할인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개최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형식적인 할인 행사라며 소비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며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올해는 달라진 분위기다.

29일 개최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뜬 한국판 할인행사다. 올해에는 작년에 비해 제조사와 유통업체를 비롯해 전통시장 300여 곳이 참여하는 등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행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는 92개 업체가 참여해 저조한 성적을 보였지만 올해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등 제조업체들의 참여 등으로 168개 업체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해 규모가 확대되면서 유통업계도 내수진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제조업체들의 참여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등도 이번 행사에 대거 참여해 각종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코리아세일페스타 연계 프로그램으로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등 3개 모델을 총 5000대 한정으로 5%에서 최대 10%까지 할인에 들어간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티볼리 에어, 투리스모, 코란도C, 렉스턴 등 5개 모델을 내놨고 르노삼성자동차는 SM3, SM7, QM3 등 3개 모델을 최대 10%까지 할인판매 한다.

전자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93만9000원인 갤럭시 S6 엣지플러스의 출고가를 34만원 할인판매한다. 요금제에 따라 달라지는 통신사 지원금(최대 33만원)을 포함하면 최대 67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의 가전 제품과 PC, 모니터 등 IT 기기를 포함해 총 12개 품목에서 인기 제품을 최초 판매가 기준 최대 53%까지 할인 판매한다.

LG전자의 경우 올레드TV를 포함해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청소기, 광파오븐 등 생활가전과 노트북, 모니터 등을 행사기간 동안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의류·패션에서는 브랜드별로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다만 가을·겨울 신상품도 할인대상에 포함시켰지만 신상품의 할인폭은 10%내외로 낮다.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은 20~50%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생활용품 등의 제조 브랜드들은 25~65% 할인에 나설 예정이다.

본격 할인 전쟁 나선 유통업체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유통업계다. 먼저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 대형슈퍼마켓(SSM), 편의점, 전통시장까지 대거 참여하며 높은 할인폭과 경품행사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할인행사 기간은 중국의 중추절(9월26~27일)과 국경절(10월1~7일) 연휴와 맞물려 있어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의 경우 20여만명이 넘는 유커들이 방한해 특수를 누린 바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백화점은 대규모 경품행사와 높은 할인율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할인행사 기간 동안 분양가 7억원의 롯데캐슬 아파트와 연금 4억원 등 1등 경품 금액을 역대 최대인 총 11억원의 경품을 1명에게 증정한다. 이번 경품 행사는 소비자현상경품에 대한 상한액이 없어진 이후 롯데백화점에서 처음으로 10억원 이상의 규모로 진행하는 경품 행사로, 롯데백화점이 아파트 경품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일 구매 영수증 소지 고객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또 이번 세일에 참여하는 750여개 브랜드 중, 맨잇슈, 알레르망베이비 등 총 50여개의 브랜드가 가을 세일에 처음 참여하며, 마에스트로, 테팔(주방) 등 패션·리빙 상품군 총 110여개 브랜드가 기존 세일 할인률 보다 최대 20%가량 할인 폭을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아울렛을 포함한 19개 전 점포에서 오는 16일까지 5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1차 세일에 들어간다. 평균 할인 폭은 20~50%이며 특별할인 상품의 경우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의류패션, 잡화부터 기존에 참여율이 낮았던 가전, 가구 및 식품 등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각 점포별 인기 브랜드 상품 100개를 선정해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핫 프라이스 100’ 행사를 연다. 쟈딕&볼테르, 힐크릭, 제이에스티나, 휘슬러, 나뚜찌, 다이슨 등 100여개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가 직매입으로 운영하는 200억 물량의 럭셔리 직매입 브랜드 이월상품을 최고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한 신세계 대표 편집숍 ‘분더샵’을 비롯해 럭셔리 아동 편집숍 ‘분주니어’, 프리미엄 청바지 편집매장 ‘블루핏’ 등 프리미엄 편집매장의 이월상품을 최초 가격대비 70~80%까지 저렴한 가격에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직매입 상품 뿐만 아니라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는 브랜드들과 함께 선보이는 할인 특집행사도 마련했다. 다음달 9일까지 패션, 식품, 잡화, 생활의 300여개 브랜드에서 최대 70% 까지 할인한 특가상품 특집전 ‘와우 프라이스’ 행사를 전점에서 진행한다.

이외에도 신세계는 29일 하루 동안만 12개 전점에서 ‘만원의 행복 대박 백(Bag)’ 이벤트를 진행한다. 3~4만원 상당의 여러 개의 인기 가공식품을 랜덤으로 하나의 가방에 넣어 1만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다.

AK플라자는 핸드백, 구두, 쥬얼리, 스포츠·아웃도어, 가정용품 등 전 상품군을 기본 10~30% 세일하고, 브랜드별 일부 상품은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일부 노세일 브랜드의 경우 금액할인, 사은품 증정, 상품권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세일 기간 동안 각 점별 이벤트홀에서 진행하는 대형 할인행사는 품목에 따라 최고 70%까지 할인폭이 올라간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페스타 마켓(Festa Market)’, ‘홈퍼니싱 페어(Home Furnishing Fair), ‘코리아 그랜드 세일’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스타 마켓에서는 총 95개 브랜드가 참여해 패션, 구두, 슈즈, 아웃도어 등이 특가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경품행사로는 10월 16일까지 당일 7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와이 오하우&라나이 최고급 5박 7일 2인 여행권(1명 증정)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와 달리 한달 정도 여유를 갖고 준비를 한 만큼 품목수와 할인폭이 높아졌다”며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높은 할인율로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할인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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