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경제] '동전 없는 사회'가 뭔가요?
[알기 쉬운 경제] '동전 없는 사회'가 뭔가요?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6.12.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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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시범사업 내년 상반기 시작…성과 고려해서 단계적 확대

# 김상훈씨는 동네 편의점에서 4200원 어치 물건을 구입한 후 5000원짜리 지폐로 값을 지불했다. 편의점의 김씨 아저씨는 800원을 거슬러주는 대신 슈퍼에 구비된 선불카드 충전기를 이용. 800원을 교통카드에 충전시켜 줬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내년이면 다가올 일상이다.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한국은행이 ‘동전 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17년 상반기 중으로 편의점에서 잔돈을 선불카드에 적립해 주는 방식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동전 없는 사회(Coinless Society)가 대체 뭘까? 이지경제에서는 가상의 문답을 통해 해당 주제를 쉽게 설명해봤다.

Q. 동전 없는 사회?

A. 동전 없는 사회란 가상화폐 등의 여러 방법을 이용해 국민들의 동전 사용을 최소한으로 축소시킨 사회를 뜻한다.  지난 1월 12일 한국은행이 처음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학계에서는 동전 없는 사회를 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로 가는 과도기적 위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Q. 언제부터?

A. 한국은행은 1일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의 첫 단계로 내년 상반기부터 편의점에서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편의점에 설치된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이용해 현금거래 시 생기는 잔돈을 고객 선불카드에 충전하고, 이후 편의점 사업자와 선불카드 사업자가 정산하는 방식이다. 한국은행 등은 편의점에서 현재 사용 중인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 최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계에서는 동전 없는 사회의 실현은 2020년에 가능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Q. 장점은?

A. 동전 없는 사회가 실현될 경우 소비자들은 동전을 주머니 혹은 지갑에 넣고 다니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또 판매자도 잔돈 지급을 위해 사전에 동전을 확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든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은행의 경우 매년 지출되는 수백 억원에 달하는 동전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5년 동전(주화)을 만드는 비용은 540억원이었다.

모든 금융 거래를 온라인으로 전산화할 수 있기에 투명성이 높아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하 경제 축소로 정부 세수 확보에도 더 유리해지고 체납자나 조세회피자 등을 찾아내기 쉬워진다.

Q. 단점은?

A. 사실 동전이 필요한 경우는 분명 있다. 자판기의 경우 지폐보다 인식률이 뛰어나기 때문에 동전이 유용하게 쓰이며, 소액의 경우 가상화폐 단말기를 설치하는 비용이 문제시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실현시키는 데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도 단점이라 할 수 있다.  

Q. 그래서?

한국은행은 2단계로 계좌입금·포인트 적립 방식 등을 추진하고, 대상 업종도 약국· 마트 등으로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자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동전의 유통을 줄임으로써 국민 불편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도 절감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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