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최근 키움증권이 저축은행을 새로 인수하고 신탁업 면허를 받는 등 사세(社勢)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000년 1월 창립해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국내 증권업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5년부터 11년 내리 브로커리지 점유율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증권사가 키움증권이다.
다만 키움증권에게는 아직 숙제가 남아 있다. 그것은 바로 해외 진출이다. 키움증권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 돈을 벌려면 부자 고객을 상대해야 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을 상대해야 하며, 나이든 사람보다는 젊은이들을 상대해야 한다.
키움증권도 해외 무대에서 큰 돈을 벌려면 개도국인 인도네시아보다는 중국이나 일본 같은 거대 자본시장을 가진 국가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중국과 일본은 인도네시아에 비해 거리 상 한국과 가깝고, 한국인들과 문화적으로 닮은 점이 많다.
키움증권이 앞으로 더욱 번창하기 위해서는 수익이 잘 나오는 사업을 여러 개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한 두 개 사업분야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양호한 수익을 내는 사업을 여러 개 만들려면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나가야 한다.
앞으로는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국내 기업들이 자본을 간편하게 조달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이나 자산에 보다 많은 돈을 투자하게 만들어야 한다.
키움증권이 해외 진출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해외에서 근무하고 싶어하는 직원들부터 모아야 한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큰 혜택을 줘야 하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을 해서 사내에 외국어 학습 열기를 조성해야 한다. 아울러 5년 후, 10년 후를 미리 내다보고 지금 부서를 만들어 해외 진출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는 증권사가 새로운 핀테크 기업에 밀려 사라지거나 크라우드 펀딩 기업과의 경쟁에서 패전해 유명무실(有名無實)해질 수도 있다. 키움증권이 지금보다 더욱 강한 증권사가 되기 위해서는 쟁쟁한 해외 사업자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키움증권이 세계적 증권사가 돼 있을 것이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