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에서 맞붙은 이통3사 활약상은?
MWC 2017에서 맞붙은 이통3사 활약상은?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2.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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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T의 양자대결 국면…LG유플러스는 '글쎄'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이 막을 올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도 국내 이동통신사(SKT ‧ KT ‧ LG유플러스) 각각 참석해 우열을 다투는 모양새다.

KT 모델과 직원들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 참여한 KT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 = KT>

KT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

KT는 MWC 2017에서 ‘미리 만나는 세계 최초 KT 5G 서비스‘를 주제로 5G 기술 및 융합 서비스를 전시한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공동 주제관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GSMA, AT&T, 시스코,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의 전시 부스는 세계 최초 네트워크 기술들을 소개하는 ▲‘5G Zone’과 첨단 융합기술 및 플랫폼을 소개하는 ▲‘Convergence Zone’, 우수 협력사 아이템을 선보이는 ▲‘Partners Zone’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의 VR 강소기업과 함께 제작 VR 코너는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 캐릭터들과 함께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실감나게 여행하고 동계 올림픽 종목 중 ‘스키점프’와 가장 빠른 동계 스포츠 종목인 ‘루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IoT 기술을 활용한 ‘라이프테크 자켓(Lifetech Jacket)’은 NB(NarrowBand)-IoT 산악 안전 솔루션과 KT 위성과 LTE-M(Machine Type Communication), LTE 드론 기술을 활용한 해상 안전 솔루션을 활용한 재난 구조 자켓이다. KT의 기술과 ㈜코오롱인터스트리의 협력으로 개발한 이 자켓은 산악, 해상 조난 시 조난자의 정보를 관제센터로 자동 전송해 신속한 재난 구조를 지원한다.

세계 최초 네트워크 기반 분산형 영상관제 플랫폼으로 풀HD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는 CCTV 서비스인 ‘기가아이즈(GiGAeye)’도 전시한다. CCTV단말과 IoT단말 설치만으로 지능형 영상보안, IoT 융복합 보안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매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Mats Granryd GSMA Director General)과 최고마케팅책임자 마이클 오하라 (Michael O’Hara GSMA CMO) 는 KT 부스에 마련되는 VR체험과 ‘라이프테크 자켓(Lifetech Jacket)’에 관심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게이트’는 로밍 데이터 기반으로 한 감염병 확산 방지 솔루션이다. 기지국을 변경할 때 일어나는 핸드오버 기술을 활용하여 휴대전화 신호를 잡고 게이트 통과 시 그 사람이 감염병 오염지역에 방문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KT 황창규 회장은 MWC 2017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5G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실시한다. 황창규 회장은 2년 전 MWC 2015에서 ‘5G,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만들어낼 미래상을 제시해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MWC 2017이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앞에서 현지모델들과 SK텔레콤 직원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차세대 AI 로봇 등을 올려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SKT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

SK텔레콤(사장 박정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 MWC) 2017’에서 ‘New ICT’가 구현된 새로운 세상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MWC전시장의 중심에 위치한 제3전시장에 604㎡ 규모의 기업 전시관을 마련했다.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이 될 5G와 AI 영역 등에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이 주된 계획이다..

이번 MWC에서 SK텔레콤은 단순히 신기술을 선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ICT 산업 생태계와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미래 변화상을 제시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SK텔레콤은 이번 MWC에 참가하는 약 2천여 국내∙외 기업을 전시 부스에 초청해 본격적인 ‘New ICT’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SK텔레콤 초청으로 인텔, 버라이즌, 에릭슨, 노키아, BMW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사업 협력을 위해 SK텔레콤 전시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는 혼자서만 성공할 수 없다며 개방과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과의 제휴도 대폭 확대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스타트업 및 강소기업과 MWC에 동반 참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올해 스타트업∙강소기업 참여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인 8개社로 늘렸다.

특히, SK텔레콤은 자사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왔던 기업의 제품을 전시부스를 구축하는데 대규모로 활용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전시관 외벽을 레온社의 플렉서블 투명 LED 디스플레이로 구축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반대편이 비치는 투명한 유리 위에 영상을 재생하거나 문구를 띄울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사이니지이다.

또 SK텔레콤은 기술 혁신과 함께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AI 생태계 확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자사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등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차세대 AI 로봇은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기존 AI 기기와 달리 카메라 및 화면이 장착된 헤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SK텔레콤은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가족 구성원 별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MWC 2017에 참관단을 파견해 글로벌 통신기업과 제휴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LG유플러스 부스는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취임 후 처음으로 MWC를 방문하는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미래 신성장 사업분야와 관련된 임직원 등 20여명이 파견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견단은 전시기간 동안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 카, 빅데이터, 5G 네트워크 등의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살펴볼 예정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MWC에서 발표할 미래먹거리 사업에 대한 준비가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번 MWC의 키워드인 AI와 5G에 맞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 SK텔레콤과 KT는 각각 AI 비서 서비스 ‘누구’와 ‘기가지니’를 공개했고, 5G 표준화를 위해 글로벌 행보에 적극적이다. LG유플러스는 AI 전담 부서를 꾸리고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가 되어야 서비스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은 총 9개의 전시홀로 구성돼 있으며, SK텔레콤 전시관이 위치한 제3전시홀은 삼성전자, LG전자,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인텔 등 글로벌 주요 ICT기업이 위치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는 ‘Mobile: The Next Element’를 주제로, 전 세계 2천 5백여 개 기업이 전시 및 각종 컨퍼런스에 참여할 전망이다. 올해 MWC에 방문하는 관람객은 10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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