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울모터쇼] CEO 말말말…감성 시인부터 예언자까지
[현장-서울모터쇼] CEO 말말말…감성 시인부터 예언자까지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3.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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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2017 서울모터쇼’가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 신차 경연과 함께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촌철살인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들은 자사의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해 감성 시인으로 변신하기도 했고, 때로는 예언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CEO들의 인상 깊었던 멘트와 이색적인 표현을 모아봤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는 “매일 아침 링컨과 사랑에 빠진다”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애마가 자사 플래그십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벤츠는 향후 한국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당당함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쟁 브랜드인 BMW와 비교할 때 현지화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한 발언이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서울모터쇼를 통해 저상버스를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지켜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화자찬했다. 이 버스가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인기를 끌어 모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내년에는 K시리즈의 후속작인 프리미엄 세단을 출시할 것이다”며 “브랜드 이름에는 K가 붙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발언은 오랫동안 플래그십 모델 역할을 담당했던 K시리즈와의 작별을 예고한 셈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은 변화에 적극적이지 못했고 해외 브랜드를 모방하는 것에 급급했다”며 “모든 새그먼트 모델을 출시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의 획일화에 얽매이지 않고 유행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르노삼성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한 냉소적인 표현이 돋보였다. 하지만 르노삼성이 무늬만 국내완성차라는 지적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새롭게 공개되는 G4렉스턴은 SUV 명가 쌍용차의 중장기적 발전 실현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티볼리보다 더 기대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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