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26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ABS 발행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1~3월 ABS 발행 총액은 1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4000억원) 대비 3.2%(5000억원) 증가했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 등 공공법인과 일반기업은 ABS 발행을 늘렸다. 주금공은 전년 동기보다 3000억원 많은 9조원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발행했다. MBS는 주금공이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ABS의 일종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중 주금공의 주택담보대출(보금자리론) 판매가 늘면서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이 전년도 3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보금자리론 판매실적은 1분기 2조3000억원에서 4분기 8조3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채권, 항공운임채권 등을 기초로 3000억원 증가한 2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금융회사의 1분기 ABS 발행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0억원 줄었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ABS를 같은 기간 대비 21.1% 증가한 4000억원을 발행했고,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P-CBO를 2000억원 내놨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카드채권 및 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보다 2.1% 감소한 2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유동화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과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증가했고, 회사채 기초 P-CBO는 감소했다.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규모는 9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000억원 늘었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3000억원 증가한 4조3000억원을 발행했다.
반면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2000억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1000억원 줄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