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기대감...고객예탁금, 연중 최대 24조 '육박'
'잭팟' 기대감...고객예탁금, 연중 최대 24조 '육박'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5.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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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증시가 22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뒀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자금을 말한다.

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고객예탁금이 23조87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달 전인 1월 26일 21조2502억원에 비해 12.3% 늘어난 수치다.

증시가 2000선 초반에서 움직이던 올해 초에는 21조원 안팎에 불과했다. 또 지난 2월13일에는 20조8237억원까지 줄어 연중 최소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랑스 대선, 중국의 사드 보복, 국내 정치 불안,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늘어나고 프랑스 대선 이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가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하자 고객예탁금은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20일에는 연중 최대인 24조1123억원을, 22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26일에는 23조8710억원을 기록해 24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은 전반적으로 시장 흐름이 좋을 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대기자금의 증가는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같은 증가세의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탁금이 사장 최고치에 다가섰기 때문에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28일 코스피 지수도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멈춘 상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실적이나 수출 등 데이터들이 증시의 추가상승을 가리키고 있지만 최고치를 도달한 상황에서 징검다리 연휴 등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진단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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