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선점 과열 경쟁...이통사, 보조금 살포 '12만명' 번호이동
갤S8 선점 과열 경쟁...이통사, 보조금 살포 '12만명' 번호이동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7.05.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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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박효영 기자 = 이동통신3사(SKT, KT, LGU+)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보조금을 살포하면서 5월 황금연휴기간 동안 약 12만명이 번호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3사의 전체 번호이동은 11만7236건, 하루평균 1만9539건으로, 지난해 5월1일~7일 하루 평균 1만4536건보다 30% 이상 늘었다.

번호이동은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3일 하루에만 2만826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방통위(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조건’으로 정한 1일 2만4000건을 초과한 수치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과열 양상은 3사가 갤럭시S8 출시 이후 처음 맞는 연휴 기간에 초기 고객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최대 70만원대까지 지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스마트폰 보조금 관련 글이 쇄도한 한 커뮤니티. 사진=커뮤니티 화면 캡쳐

이와 관련 연휴 기간 내내 인터넷 커뮤니티에 네티즌의 갤럭시S8 보조금 관련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글의 내용을 보면 6만원대 요금제 가입 등을 조건으로 갤럭시S8 64GB 모델이 10만원대까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S8 64GB 출고가는 93만5000원이고 6만원대 요금제 기준 3사의 공시지원금은 13만5000원~15만8000원인 것을 감안해보면 50~60만원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된 셈이다.

현행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추가 지원금은 공시지원금의 15%까지 가능하다.

시장과열 양상이 일자 방통위는 4일 3사 경영진을 불러 과도한 출혈 경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분간 3사의 보조금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정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대외팀장은 이와 관련, "지금은 최성준 전 방통위원장 퇴임 후 방통위원장 자리가 공석인데다, 통신 3사가 전산교체를 하기도 해서 복합적인 특수성이 있는 것 같다"며 "대리점은 본사가 보조금 정책을 결정하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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