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키우는 ‘CIY’ 마케팅 열풍…IT‧금융‧가전 등 확산
캐릭터 키우는 ‘CIY’ 마케팅 열풍…IT‧금융‧가전 등 확산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7.05.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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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박효영 기자 = 가구, 생활용품 등 자신이 필요한 것을 직접 제작하는 DIY(Do It Yourself)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CIY(Cultivate It Yourself)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CIY는 ‘스스로 키운다’는 의미로 고객이 캐릭터를 스스로 키우도록 게임 요소를 적용해 참여를 이끌어 내는 마케팅 활동을 뜻한다.

최근 CIY 마케팅은 IT, 금융, 가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디즈니, 포켓몬 등 세계적인 캐릭터를 고객이 직접 키우고 경험할 수 있는 CIY 마케팅을 선보였다.

준(JooN) 스페셜 에디션’ 3종. 사진=SK텔레콤

지난 2일 선보인 미키마우스, 겨울왕국 엘사, 아이언맨 등 디즈니와 마블의 인기 캐릭터가 디자인된 쿠키즈워치 ‘준(JooN) 스페셜 에디션’ 3종이 대표적이다.

‘준 스페셜 에디션’에 탑재된 특별한 기능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자녀의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좋은 습관 만들기’ 기능으로 부모가 지정한 ‘하루에 4가지 할 일’을 자녀가 모두 수행하면 디즈니와 마블의 캐릭터별 스토리와 시계 화면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포켓몬고’ 공동제작사인 나이언틱, 포켓몬고코리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SK텔레콤 T월드를 포켓스톱(포켓몬을 잡는 게임 속 가상 공간)과 체육관으로 바꾼 바 있다.

SK텔레콤은 ‘포켓몬고’ 제휴를 시작으로 오는 6월 말까지 SK텔레콤 고객을 대상 ‘포켓몬고’ 게임 이용 중에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단 게임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에 필요한 데이터는 제외된다. ‘포켓몬고’ 주 이용자인 청소년 고객은 보통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데이터 소진에 민감하므로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순히 경품을 증정하는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캐릭터를 육성하는 CIY 요소를 접목시킨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고객의 참여와 흥미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커.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도 1월 증강현실과 CIY를 활용한 앱 ‘조커’를 출시했다. ‘조커’는 증강현실과 위치기반서비스를 적용해 쉽고 재미있게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법은 ‘포켓몬고’와 같이 앱을 실행하면 위치와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의 조커 캐릭터들이 나타나는데 몬스터볼을 이용해 포켓몬을 잡듯 화면에 나타난 조커를 잡으면 된다. 조커를 잡으면 인근 지역의 영화관, 식당, 카페 등 제휴 매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교환 쿠폰이 지급돼 CIY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소닉케어 키즈 스페셜 에디션. 사진=필립스코리아

필립스코리아는 지난 21일 어린이용 프리미엄 음파칫솔 브랜드 ‘소닉케어 키즈’와 인기 애니메이션 ‘다이노코어 시즌2’와 협력해 ‘필립스 소닉케어 키즈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필립스 소닉케어’를 사용하면 양치질 전문 코칭 앱을 통해 놀이 형식으로 어린이가 2분 간 재미있게 양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린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양치질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흥미요소를 넣어 양치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특징이다.

CIY 열풍은 금융권에도 불고 있다. 금융과는 거리가 먼 어린이에게 CIY 요소를 가미해 인기를 끌고 있는 금융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리브통.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IoT(사물인터넷) 기반 디지털 저금통 ‘리브통’을 출시했다. 아이의 부모나 가족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리브통’에 입금하면 아이의 실물 리브통 액정에 입금내역과 메시지가 표시된다.

‘리브통’은 저축에 흥미를 길러주는 금융교육 역할도 한다. ‘리브통’ 서비스를 통해 아이와 저축 금액, 달성 일자 등 저축 목표를 정하면 저축 습관을 키울 수 있다. ‘리브통’을 통해 자녀는 돈이 모이는 과정을 보며 저축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아직 CIY에 대한 용어가 생소하지만 향후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CIY는 사물인터넷 시장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며 "업종 가릴 것 없이 CIY가 적용된 상품이 많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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