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4월 한 달간 각 기업의 주식, 회사채 등 직접 금융 발행이 전월대비 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은 4월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이 총 19조8279억원으로, 3월 11조2997억원보다 82조5282억원(75.5%)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주식 발행 규모는 12건 2조8501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8708억원(191.0%) 불었다.
기업공개는 2조7200억원 규모로 6건 이뤄졌다.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원)의 기업공개로 한달 전보다 3278.9% 뛴 수치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9778억원으로 6조6574억원(64.5%)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채와 일반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발행기업은 우리은행(1조6069억원), 하나은행(7770억원), 신한카드(5450억원), 농협생명보험(5000억원), 한화생명보험(5000억원), 롯데칠성음료(4000억원), SK텔레콤(3700억원)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이슈로 기업들이 초기에 회사채를 많이 발행했다”면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몇 차례 더 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 상반기 발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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