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Car] "국내 완성차, 돌파구가 안 보인다"…내수‧해외 모두↓
[이지 Car] "국내 완성차, 돌파구가 안 보인다"…내수‧해외 모두↓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6.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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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올 초부터 지속된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각 사 주력 차종의 노후화가 원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 등 국내 5대 완성차 업체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3만5443대, 해외시장에서 52만7605대 등 총 66만304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7.1%, 해외는 14.3% 감소했다. 4월과 비교해서는 각각 2.1%, 1.6%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5월 한 달 간 내수 6만607대, 해외 30만736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36만7969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6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그랜저(1만2595대)가 지난달에 이어 시장을 이끌었다.

이밖에 아반떼(7834대)와 쏘나타(7597대)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상승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같은 기간 대비 21.5% 증가한 2만9977대가 팔렸다.

그러나 RV(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차종의 판매량이 지난달에 이어 모두 줄었다. 이에 국내 총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9만6526대, 해외공장 판매 21만836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기아차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전월 대비 판매량이 5.6% 증가하며 개선 가능성을 보였으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9.8% 감소한 21만912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같은 기간 8.6%, 해외는 10.1%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해 4월에는 K7, 니로 등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막바지에 따른 판매 집중 등 호재가 있었으나 지난달에는 이렇다 할 호재가 없었던 게 원인이다. K시리즈,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모닝(6436대)이 전년 동월 대비 23.1%, 레이(1694대)가 22.3% 상승하는 등 소형차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23일 출시한 신차 스팅어도 370대가 판매되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1만1854대, 수출 3만1231대 등 총 4만3085대를 팔았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0% 급감, 수출은 10.1% 감소세로 전환됐다.

말리부(3510대)와 크루즈(1160대)·트랙스(1166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 22.7%, 34.1% 증가하며 선전하고 있다. 다만 4월에 49.1% 급감했던 스파크 판매량이 5월에도 56.9% 줄어든 게 뼈아팠다.

4월 판매량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며 5대 완성차 중 유일하게 웃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5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2만517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4.9% 줄었다. 주력 차종인 SM6(3974대)의 뚜렷한 감소세(49.7%)가 원인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1만2349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1만238대, 수출은 2111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출시 첫 달 2703대를 판매한 G4 렉스턴의 신차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무려 22.7% 상승이다. 그러나 주력 차종 티볼리가 14.0% 감소한 4724대 판매에 그친 것은 고민거리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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