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 동시접촉 영업전략?
하나대투, 동시접촉 영업전략?
  • 심상목
  • 승인 2010.06.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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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융 영업전략 도마…“오해서 비롯된 일” 반박

하나대투증권의 인수금융 영업 행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하나대투가 국내 외식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아웃백 인수전’에서 같은 IB본부의 3개팀이 각각 다른 인수 후보자와 접촉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하나대투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시장 질서를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아웃백 인수전에는 신라호텔과 CJ 등 국내 유수의 외식 업체 뿐만 아니라 유럽계 사모펀드인 ‘퍼미라’와 ‘베이링스’ 등이 참여했다. 이들 모두 국내 외식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웃백’에 눈독 들였다. 이 인수전을 위해 퍼미라는 신한은행과, 베이링스는 우리은행과 인수금융 주선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하나대투는 신디케이션팀을 포함한 IB본부 내 3개팀이 제각각 인수희망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하나대투의 영업 전략은 인수금융 시장에서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한 개 금융사에서 복수의 인수 희망자들과 접촉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신뢰문제 때문에 같은 협상에서 다수 후보를 동시에 접촉하지 않는 것은 관례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에 대해 하나대투 측 입장은 달랐다. 하나대투 IB본부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대투 IB본부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오해”라며 “IB본부는 업종과 기업별로 섹터가 구분되어 있어 각각의 영역에 해당하는 부서가 접촉을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하나대투 IB본부 내에서도 팀이 나눠져, 과열 경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하나대투 IB본부는 지난 2007년 하나대투증권에서 떨어져 나와 장승철 사장이 이끌고 있다. 아울러 올 3월에는 현대증권 상무 출신의 주익수 전무가 자본시장본부장으로 영입됐다. 금융권에서는 “주 전무가 총괄하는 ‘자본시장본부’와 소병운 전무가 맡고 있는 ‘IB본부’가 모두 인수금융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 IB본부 관계자는 “조직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IB본부 내 자본시장본부가 있는 것”이라며 “인수금융을 담당하는 자본시장본부 내 1실, 2실, 3실, 중접실로 나눠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c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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