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체크] ‘銀(은)‧酒(주)‧車(차)‧通(통)’…여름휴가 ‘도우미’ 경쟁
[이슈 체크] ‘銀(은)‧酒(주)‧車(차)‧通(통)’…여름휴가 ‘도우미’ 경쟁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7.07.3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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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민섭 기자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경제계가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맞아, 휴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류와 금융, 자동차‧타이어, 통신 등 각 기업은 휴가지로 향하는 길목과 유명 휴양지에 터를 잡았다. 이들 기업은 ▲안전 ▲서비스 ▲축제 등 3가지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이같은 전략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휴가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보다 행복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

전인수 KB국민은행 팀장은 “약 400만명이 몰리는 ‘충남 보령 머드축제’ 현장에 이동점포를 개설해 방문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같은 현장 서비스는 불특정 다수에게 브랜드 가치를 어필하고, 미래 고객 확보라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축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맥주 3인방은 축제 현장으로 달려갔다. 오비맥주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언더브릿지 프레시 파티’를 지난 29일 서울 마포대교(여의나루역 인근) 아래 한강공원에서 개최했다. 다음달 4일에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파티를 열고, 오비맥주를 알릴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엑스트라 콜드’를 앞세웠다. 지난 21일부터 충남 보령에서 개최된 ‘보령머드축제 2017’을 후원했다. 28일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페스티벌’을 열었다. 부산 행사 당일 수십만 인파가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토했다는 후문이다. 하이트진로는 또 전주 ‘가맥축제(8월 10일)’와 홍천 ‘별빛음악축제(8월 6일까지)’에도 브랜드 부스를 운영한다.

롯데주류는 다음달 6일까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더 베이 101’에 ‘클라우드’ 공간을 마련해 각종 시음행사를 연다. 또 같은 달 13일까지 강원도 알펜시아, 15일까지 양양 쏠비치 등에서 클라우드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서비스

휴가철 유명 휴양지는 일평균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다. 이 때문에 입출금 불편과 통신 불량 등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은행권과 통신 기업들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8월 6일까지 충남 대천과 망상해수욕장 등 2곳에 이동점포 ‘위버스(WeBus)’를 배치해 운영한다. 신한은행도 8월 첫째 주까지 망상해수욕장에 이동점포 ‘뱅버드(Bank+Bird)’를 설치한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지역축제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30일까지 진행되는 충남 보령 머드축제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NH농협은행은 휴가철인 7월과 8월 두 달간 전국에서 진행되는 지역 축제 25곳에서 ‘NH윙스(Wings)’를 선보인다.

주요 은행이 설치한 이동점포에서는 환전과 입출금, 재테크 관련 은행 상담 서비스뿐만 아니라 피서지 주변 상가를 대상으로 한 잔돈교환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통신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SK텔레콤은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주요 해수욕장과 고속도로 등 703곳, 5300 여개 기지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대응 할 수 있는 비상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또 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재난관리시스템도 가동했다.

KT는 부산 해운대와 포항 구룡포, 강원도 경포대와 정동진 등 전국 796개 주요 휴양지를 ‘집중 감시 지역’으로 지정하고 다음달 31일까지 집중 감시체계에 돌입한다. 이 지역에 구축된 LTE와 3G 기지국 각각 3700 여식, 1250 여식을 24시간 관제하고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긴급 복구 체계를 유지한다.

LG유플러스는 여름휴가 시즌 주요 휴양지역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전국 주요 해수욕장 100 여곳, 테마파크 23곳, 계곡 60 여곳 등 180 여곳 이상의 관광지의 기지국 품질 테스트를 완료했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안전

국내 완성차와 타이어 업계는 휴가철 안전 운전 돕기에 나섰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3사는 다음달 2일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타이어 무상 안점점검에 나선다(표 참조).

3사는 이 기간 여름 휴가철 차량을 대상으로 지정된 휴게소에서 정비 전문 인력이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 손상 상태 등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올바른 타이어 사용방법에 대한 지도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안전한 휴가철 운전을 돕는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서 임시 서비스 코너를 마련해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점검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이 기간 동안 장거리 안전 운행을 위한 필수사항인 냉각수와 브레이크, 배터리, 전구류, 타이어 공기압 등을 점검하고 오일류, 워셔액 보충 와이퍼 블레이드 무상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여주휴게소에서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무료 충전 서비스도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여주휴게소(강릉 방향) ▲치악휴게소(부산 방향)에서 실시한다. 기아차는 ▲기흥휴게소(부산 방향) ▲군산휴게소(목포 방향) ▲치악휴게소(부산 방향)에서 서비스 코너를 운영한다.

쌍용자동차도 같은 기간 동안 ‘하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는 대형 상용차를 제외한 쌍용차 전차종을 대상으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 ▲치악(중앙) ▲안성(경부) ▲음성(중부) 휴게소 3곳에서 실시한다.

해당기간 이들 휴게소에서 장거리 여행에 필수적인 에어컨 및 타이어 점검은 물론 필요 시 와이퍼 블레이드 등 소모성 부품 무상교환을 받을 수 있다. 또 냉각수를 비롯해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등 오일류 보충 서비스를 실시하고 방문 점검 고객에게는 소정의 사은품(한정수량)을 증정할 계획이다.

쉐보레도 4일까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 목포 방향과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 부산 방향에서 무상점검서비스에 나선다. 쉐보레는 이 기간 동안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등 기본 안전 점검 서비스와 소모성 부품, 냉각수 및 엔진 오일 보충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송용언 대한타이어산업협회 기술홍보실 실장은 “휴가를 떠나기 전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면서 “고속도로 운행시 2시간 마다 휴식을 취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차량 주행 중 타이어가 터졌다. 즉시 차량을 멈춰야 할까? 그렇지 않다. 타이어 펑크를 감지하고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으면 타이어가 휠에서 이탈해서 조향이 불가능해지거나 차량 무게중심이 펑크 난 방향으로 급격히 쏠려 전복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타이어가 터졌을 때 무조건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서서히 속력을 줄이는 게 좋다. 핸들에 힘을 꽉 쥔 상태로 차량은 진진을 향하도록 하며, 비상등을 켜고 속도가 줄어들면 차량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켜야 한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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