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11번가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인 4조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11번가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거래액이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2015년 대비 52% 급증한 규모다. 2012년 거래액이 4조6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년 반만에 거래액 규모가 2배 가량 커진 셈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으며, 2분기의 경우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60%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
11번가는 괄목할만한 성과의 이유로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꼽았다.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2분기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61%를 넘어섰다.
아울러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1번가의 모바일 앱 순방문자수(UV)는 월평균 810만명으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 중 확실한 1위를 지켰다. 19개월 연속 모바일앱 UV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기록까지 세웠다.
또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컨시어지 챗봇 바로’, ‘고객맴버십 개편’, 편의점 CU에서 택배 물품을 찾는 ‘11Pick(십일픽) 서비스’ 등 e커머스 내 독보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장진혁 SK플래닛 11번가사업부문장은 “지난해 11번가는 2015년보다 33%나 뛴 사상 최고 거래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 대비 거래액이 크게 늘면서 e커머스 대표 쇼핑몰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박차를 가해 올 하반기에도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이달 초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 ‘십일페이(11Pay)’를 출시하고 NHN 페이코의 결제 서비스도 적용해 7월 간편결제 거래액과 구매회원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0% 급증하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