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체크] “설탕 하나, 크림 둘!”…커피믹스, “나 아직 안 죽었어”
[이슈 체크] “설탕 하나, 크림 둘!”…커피믹스, “나 아직 안 죽었어”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08.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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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남경민 기자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콜드브루 등 원두커피에 밀려, “아! 옛날이여~”를 외쳤던 커피믹스(분류: 인스턴트)가 마니아들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커피시장은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다양한 원두커피를 내놓으며 커피 애호가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원두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커피믹스의 선전은 간편하게 달달함을 즐길 수 있는 봉지 커피 마니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경쟁도 치열하다. 동서식품과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디야와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전문점까지 관련시장에 뛰어들었다.

1일 시장조사전문기관 링크아즈텍코리아의 ‘인스턴트커피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커피믹스 부문은 2014년 992억원, 2015년 1011억원, 2016년 9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도별 증감율은 각각 1.91%, -6.63%이다.

그래픽=남경민 기자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동서식품 독주체제다. 지난해 매출액은 731억9600만원. 전년(784억100만원) 대비 6.64%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은 77.56%에 달했다. 품목별로 보면 맥심이 71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맥스웰하우스가 14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서식품은 올 1분기 역시 전년 동기(188억5600만원) 대비 14.88% 감소했지만 160억500만원으로 1위를 질주했다. 맥심(157억원)와 맥스웰하우스(3억원) 역시 1위와 4위를 고수했다.

2위에 자리 잡은 롯데네슬레의 지난해 매출액은 163억7900만원, 같은 기간(162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7.35%. 품목별로 보면 수프리모가 107억원으로 2위에, 네스카페가 5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올 1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51억9500만원) 대비 30.64% 급감한 36억300만원으로 시장 2위를 유지했다. 수프리모(24억원)와 네스카페(12억원)도 마찬가지다.

한편 유통채널별 커피믹스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할인점(39.16%)’→‘체인슈퍼(29.78%)’→‘독립슈퍼(22.98%)’→‘일반식품점(5.92%)’→‘백화점(1.56%)’→‘편의점(0.59%)’ 순이다.

그래픽=남경민 기자

2030 어택

동서식품과 롯데네슬레의 양강 구도다. 두 업체 시장점유율은 무려 94%, 나머지 40여개 업체가 6%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

관련 업계는 동서식품과 롯데네슬레의 제품을 선호하는 충성 고객층이 탄탄해 쉽게 이 구도가 깨지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두 업체만 놓고 봐도 롯데네슬레가 동서식품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2% 부족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두 업체 모두 현재 위치에 만족할 수 없는 법. 롯데네슬레는 1위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객 소통 강화 등 접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서 역시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공통점은 2030세대 공략.

롯데네슬레코리아 홍보대행을 맡은 피알원 정미정 과장은 “대표 커피믹스 제품인 네스카페 허니골드의 경우 상반기에 진행한 캠퍼스 프로모션의 반응이 좋아, 하반기에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커피믹스가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제품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젊은 고객 수요를 증대 시키겠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홍보를 담당하는 프레인 나현진 PR컨설턴트도 “TV CF를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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