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문재인 정부가 미용과 성형을 제외한 모든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내놓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약과 보험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오후 1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유유제약(20.57%), 신풍제약우(3.87%), 일양약품우(6.11%), 영진약품(2.09%), 환인제약(0.78%) 등 제약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으로 향후 약값 인하 압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급여 확대로 다양한 진료와 의약품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제약사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시간 보험주는 내림세가 뚜렷하다.
한화손해보험(-8.25%), 메리츠화재(-3.27%), 롯데손해보험(-5.23%), 현대해상(-4.39%), 동부화재(-1.84%), 삼성화재우(-4.14%), 삼성화재(-4.70%), 삼성생명(-2.46%) 등 2%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 원안대로 강행될 경우 단기적으로 손보사 장기위험 손해율의 대폭적인 개선이 예상되나, 의료계 반발과 향후 보험료 인하 압박 등을 고려하면 보험사에 대한 중장기 영향은 예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현행 60% 초반에 머물러 있는 건강보험 보장률을 2022년까지 70%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행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 가운데 치료에 필수적인 비급여 항목을 모두 급여화한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