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이동통신사들이 휴대전화기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박근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단말기 완전자급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55.9%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10.%에 그쳤으며 33.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여야를 망라한 정치권에서 통신비 절감 대책으로 단말기 완전자급제 입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복잡한 통신요금 구조에 대한 불신’이 47.2%로 가장 많았고 ‘통신요금 인하 기대’가 35.1%로 뒤를 이었다.
반대 의견을 낸 소비자 중 58.7%는 ‘기존 지원금 및 선택약정할인 혜택의 축소 우려’를 반대 이유로 꼽았다. 또 42.6%가 단말기 구매 시 ‘지원금액 등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불만족스러워했다.
아울러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시 알뜰폰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21.2%, 고려해보겠다는 응답은 51.2%로 나타났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비자들은 현재 유통구조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제공’에 대해 가장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이를 악용해 서비스 판매가 강요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달 단말기 완전자급제 시행을 포함한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