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팔려가기식 민영화 절대 반대”
KB국민은행노동조합과 우리은행노동조합이 양사 합병으로 인한 ‘메가뱅크’ 탄생에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21일 국민은행 노조와 우리은행 노조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만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합병 저지를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양사 노조가 합병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고용안정’ 때문이다. 전국금융노조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합병이 성사되면 약 1만여명에 대한 정리해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 역시 <이지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노조 존재의 이유는 고용안정”이라며 “고용안정이 이뤄지지 않는 합병에 대해 절대 동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은행 노조 측이 합병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합병을 통한 대형화는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 노조 측은 “큰 시너지 효과가 없는 상태에서 합병이 성사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 노조 측도 우리은행은 합병을 통한 민영화 방안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라는 큰 틀에서는 공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은행 주도하의 민영화가 아닌 ‘팔려가는 입장’의 민영화는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c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