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부보예금잔액 1973.6조…은행·보험·저축은행서 늘어
3분기 부보예금잔액 1973.6조…은행·보험·저축은행서 늘어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1.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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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룡식 기자
사진=문룡식 기자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예금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지난해 3분기 부보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부보예금잔액은 1973조6000억원(잠정)으로 전분기(1933조9000억원) 대비 2.1%(39조7000억원) 증가했다. 저금리 장기화 등에도 부보예금 잔액이 꾸준히 늘어난데다 증가율 역시 전분기(1.0%)보다 소폭 상승했다.

부보예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부보금융기관 등을 제외한 예금주가 예금취급기관에 예치한 예금 가운데 예보의 보호를 받는 돈을 말한다.

업권별로 보면 금융투자업권을 제외한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의 부보예금 증가추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9월말 전체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17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27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6년 말 이후 감소추세였던 저축성예금이 금리 인상 등으로 늘어났고,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요구불예금도 증가한 영향이다.

예금자별로는 개인(626조9000억원)과 법인(443조2000억원)이 각각 2.7%(16조7000억원), 1.9%(8조2000억원)씩 늘었다.

은행의 총부채 대비 부보예금 비중은 49.3%로 전분기(49.2%)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예수부채 및 차입부채 증가 등의 영향 탓이지만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 예보의 설명이다.

보험회사의 부보예금 잔액은 72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유입 등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인 것.

다만 저축석·장기보험 성장이 부진한 등의 이유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전분기(46조5000억원)보다 4.5%(2조1000억원) 늘어난 4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린 것이다.

실제로 9월말 정기예금 금리(1년만기)를 살펴보면 저축은행이 2.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새마을금고 2.03%, 상호금융 1.72%, 은행 1.61% 순이었다.

이밖에 종합금융회사는 발행어음 잔액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3.8%(415억원) 증가한 1조1298억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부보예금잔액이 줄은 업권은 금융투자로 전분기 대비 4%(1조2000억원) 감소한 27조7000억원이었다. 3분기 중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증시주변자금인 위탁자예수금 등이 감소한 탓이다.

한편 예보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부보금융회사로부터 1조4000억원의 예금보험료를 수납했다. 9월말 기준 예금보험기금은 12조5000억원이 적립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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