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평창 D-4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에 흔들리는 KT
[기자수첩] 평창 D-4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에 흔들리는 KT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2.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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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KT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에 흔들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9KT 경기도 분당 본사와 서울 광화문 지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KT가 임원들 명의로 일부 국회의원을 불법 후원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

경찰은 KT가 계열사를 통해 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사들인 상품권을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상품권깡’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한 뒤 임원 명의의 쪼개기 방식으로 국회의원들을 후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같은 시각 황창규 KT 회장은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올림픽파크에서 열린 5G 서비스 홍보 전시징 ‘5G 커넥티드’ 개관식에 참석 중이었다. 황 회장은 압수수색 소식을 전해들은 후 기념촬영만 한 채 황급히 행사장을 떠났다.

잔칫날에 날아든 당혹스러운 소식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KT의 숙원사업에 흠집을 내고 있다.

더욱이 수사가 확대되면 칼끝이 황 회장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다. KT는 평창-강릉-정선-서울을 잇는 등 5G 네트워크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황 회장이 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미래 경쟁력 약화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5G서비스는 국내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다. 평창의 시범 서비스 성공은 세계 5G의 표준을 한국이 주도 하는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KT를 둘러싼 환경이 어수선하다. KT는 불법 정치 자금 후원 의혹을 털어내는 한편 국내 이동통신 기술 세계화를 향한 행보를 멈춰서는 안 된다.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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