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우아한 자태 뽐낸 볼보 ‘XC60’…“북유럽 감성을 품다”
[시승기] 우아한 자태 뽐낸 볼보 ‘XC60’…“북유럽 감성을 품다”
  • 조영곤 기자
  • 승인 2018.02.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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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이지경제] 조영곤 기자 = 기자에게 수입 자동차 추천을 요청하는 지인들이 꽤 많다. 각자 취향이 다르고 자동차 구매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늘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 있게 권유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안전미학 볼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볼보를 추천하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10명 중 8명은 기자의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

안전하기만 했던 볼보가 미적 감각을 한껏 끌어올리며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환골탈퇴를 했기 때문이다.

세단 S80부터 이어져온 감성은 가장 최근 출시(지난해 9월)작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에서 절정에 달했다.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XC60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계약 2400대를 달성했다. 가히 인기 폭발이다. 볼보가 출시에 앞서 내세웠던 연간 목표 2500대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정도.

상위 모델인 XC90이 육중한 모습이라면 XC60은 역동적이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전장은 45㎜, 전폭은 10㎜ 늘어났고, 전고는 55㎜ 낮아졌다. 보다 안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스타일이다. 휠베이스는 90㎜ 길어져 실내 공간이 한층 더 여유로워졌다.

디자인은 패밀리룩 계승과 차별화의 절묘한 조화다. 전면부 세로형 그릴 중앙에 위치한 아이언 마크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 등은 XC90을 닮았다.

차량 측면에는 보닛부터 시작해 후면부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 라인, 후면부의 날렵한 캐릭터 라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루프 라인과 D필러 등 최소한의 라인을 사용해 스포티하고 강인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실내 인테리어는 볼보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스웨덴 장인정신을 극대화했다.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을 느낄 수 있는 천연 우드 트림과 스웨덴 국기 문양으로 마감한 대시보드의 크롬 장식 등 천연소재와 수공예 요소를 활용한 마감에서 차별화를 엿볼 수 있다. 북유럽 가정의 거실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라는 생각.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디자인 된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가벼운 터치를 통해 차량의 공조, 미디어, 내비게이션 조작 등이 가능하다. 최고급 나파 가죽은 착좌감이 좋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역시!

시승 모델은 가솔린 ‘T6 AWD’. 배기량 2,000cc 직렬4기통 엔진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 조합이다.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동시에 작동해 최대 출력은 320마력(5,700rpm). 최대 토크는 디젤과 동일한 40.8kg.m(2,200~5,400rpm)이다.

시승 코스는 제2자유로 상암 월드컵로에서 운정지구로 향하는 구간이다. 3스포크 스티어링휠의 감촉이 좋다. 출발이 경쾌하다. 2톤에 가까운 덩치의 움직임이라고 느끼기 힘들 정도의 부드러움이다.

밟으면 밟을수록 넘치는 힘이 느껴진다. 시속 180㎞까지 여유롭게 치고 올라간다. 더 달리고 싶다고 애교를 부리지만 안전을 위해 참고 또 참았다.

주행 중 시선을 크게 돌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파일럿 어시스트 등 조작 버튼의 운전자에게 용이한 직관성을 유지하고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또 디지털 계기판 역시 시안성이 뛰어나다.

소음과 진동은 역시라는 찬사가 터져 나오게 했다. 시속 150~160㎞에서도 동승자와의 대화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서스펜션의 강도도 적당했다. 너무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다. 기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세팅이다.

코너 구간 탈출도 문제없다. 시속 160㎞에서 진입했다. 바퀴 4개가 도로를 꽉 물고 달린다. 차체의 뒤뚱거림 없이 안전하게 탈출했다.

XC60의 순발력은 아주 가끔씩 시승차 시험을 위해 칼치기에 나서는 기자를 심란하게 했다. 될까?라는 의구심은 된다!라는 희열로 돌아왔다. 2톤 가까운 녀석의 재주 부리기에 심쿵이다.

볼보하면 안전이다. XC60 역시 이같은 철학을 따랐다. 볼보 최초의 조향 지원(Steering Support)을 통한 ‘충돌 회피 지원 기능’ 3가지가 추가됐다. 이 기술은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Mitigation)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with Steer Assist)로 구성됐다.

이밖에 동급 프리미엄 SUV 최초로 전 트림에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반자율주행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를 기본 적용했다. 이 기능은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 강력 추천이다.

아울러 주차 편의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Park Assist Pilot)’,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360° 카메라 기술, 1열 안마 기능 등이 ‘볼보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조영곤 기자 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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