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찍혀서 방빼라?”
산은캐피탈, “찍혀서 방빼라?”
  • 심상목
  • 승인 2010.06.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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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용 전 사장 이적 때문’이라는 분석 제기

임대계약 만료와 함께 사옥 이전을 앞둔 산은캐피탈과 관련해 궁금증이 제기돼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임대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으나 건물주인 정책금융공사의 눈 밖에 나 사옥을 이전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

 

산은캐피탈은 올 12월이면 건물주인 정책금융공사와 건물 임대계약이 만료돼 사옥을 이전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산은캐피탈은 11월로 예정된 사옥이전을 위해 동분서주로 마땅한 자리를 찾고 있다.

 

하지만 금융계 일각에서는 “전 사장인 노치용 현 KB투증 사장이 급하게 자리를 옮긴 것 때문에 정책금융공사의 눈 밖에 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해석이 제기되는 것은 노 전 사장이 산은캐피탈 사장으로 채 2년도 되지 않아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급하게 이직하기는 했지만 개인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이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사옥이전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단지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이전하는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처럼 정책금융공사가 건물주라 하더라도 산은캐피탈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산은캐피탈의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현재 산은캐피탈은 순환출자구조로 이뤄져 있다. 산은캐피탈의 최대주주는 99.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은금융지주이고, 산은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정책금융공사이다. 정책금융공사가 산은캐피탈의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셈이다.

 

한편, 산은캐피탈의 사옥이전과 관련해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계약기간 만료와 함께 정책금융공사가 대규모 인원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은캐피탈과 임대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정책금융공사는 현재 143명인 정규직 인원을 7월초까지 170명으로 늘릴 예정이며 오는 2015년까지 500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금융공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 산은캐피탈 건물에 산업은행 IT센터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어서 궁금증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현재 산은캐피탈 건물에는 정책금융공사 뿐만 아니라 산업은행의 전산업무 부서인 IT센터가 들어서 있다. 하지만 정책금융공사의 인원확장 방침에도 불구하고 산은 IT센터는 이전 계획이 없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관계자 모두는 “정확한 기간은 모르지만 산업은행과의 임대계약은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c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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