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올해 첫 해외 수주 포문을 열었다.
현대건설은 2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총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아스 터미널 Phase 2(Tuas Finger 3) 매립 공사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공사는 일본의 펜타오션 및 네덜란드 국적의 준설매립 전문시공사 보스칼리스와 공동 수주했다. 현대건설 지분은 35%, 약 3억9000만 달러(약 4100억원)이다.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매립 공사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 Maritime and Port Authority of Singapore)이 발주한 해상 매립 공사로 싱가포르 서단에 위치한 투아스 항만단지 지역에 387㏊ 면적의 신규 매립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확장된 국토는 향후 항만시설 부지로 사용될 계획이며 공사 기간은 총 108개월로 오는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3개 준설 및 매립 공사를 포함해 토목/건축 공사 총 10개 현장, 26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전통적 수주 우위 지역인 중동·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해양항만과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 국토의 7%에 달하는 매립 공사를 현대건설이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해상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싱가포르 국토 개발 장기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해상 매립 공사 수주경쟁에서 풍부한 수행 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