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 10명 중 3명, “편의점 화장품 구매”…편리성+소량 판매 ‘매력’
[탐구생활] 10명 중 3명, “편의점 화장품 구매”…편리성+소량 판매 ‘매력’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8.02.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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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성인 10명 중 3명은 새로운 화장품 유통 채널로 급부상한 편의점을 찾아 꽃단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중 70%는 편리성과 소량 판매, 저렴한 가격에 매료돼 적극적인 재구매 의사를 나타냈다.

26일 본지가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화장품’에 대한 설문조사(19~22일)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3명(32%)은 편의점 화장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매 경험자 중 ‘43.8%’은 ‘24시간 구입 가능한 편리성’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또 ‘소량판매(18.8%)’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12.5%)’, ‘편의점(화장품) 업체에 대한 신뢰(12.5%)’, ‘원하는 상품(9.4%)’ 등을 장점이라고 답했다.

설문 참가자 대학생 김유진(21세‧여)씨는 “아르바이트 면접을 앞두고, 필요한 화장품이 없어서 당황했던 적이 있다. 다행히도 면접 장소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판매했다”면서 “급할 때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편의점 화장품에 대한 만족도도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평균 3.4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3점 28.1%, 4점 37.5%, 5점 15.6% 등 10명 중 8명이 화장품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했다. 불만족에 해당하는 1, 2점은 18.7%에 불과했다.

이들의 만족도는 재구매로 연결됐다. 응답자의 75%는 ‘다시 구매 하겠다’고, 21.9%는 ‘구매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안전성

설문 참가자 10명 중 7명은 직접 체험 할 수 없다는 단점과 제품에 대한 안전성에 의문을 나타내며 구매를 꺼리고 있다.

이들 중 39.7%는 ‘화장품을 직접 체험 할 수 없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어 ‘안전성과 신뢰도 부족(32.4%)’, ‘대용량 화장품 부재(8.8%)’ 등의 답변도 나왔다.

30대 응답자 직장인 박예은(30세‧여)씨는 “화장품의 색은 보는 것과 바르는 것에 확연히 차이가 있다”며 “제품의 제형이나 질감에 따라 보습력 등 기능이 제각각이라 손등에라도 직접 발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 등은 편의점의 뛰어난 접근성이 화장품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품질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는 입장이다.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편의점의 최대 장점이라고 꼽히는 뛰어난 접근성이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면서도 “화장품은 화학소비재 중 하나로써 성분이 중요하다. 화장품 전문 매장과 비교해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변신은 현재진행형…화장품 라인 확대 경쟁

편의점 업계가 화장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자체 상품(Private Brand)을 출시하거나 화장품 스타트업 발굴‧투자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영역 확대에 혈안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1월 토니모리와 손잡고 전용 색조 화장품 브랜드 ‘러비버디’를 선보였다.

이은보라 GS리테일 화장품MD는 “화장품은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카테고리로,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 인지도와 부담 없는 가격으로 품질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색조화장품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토니모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상품인 만큼, 1020세대 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U 역시 에뛰드하우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행 전용 제품을 단독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로레알과 기초 화장품 ‘로레알 파리 맨’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남성 공략에 나섰다.

성과도 나쁘지 않다. CU의 화장품 매출은 2015년 10.8%, 2016년 13.3%, 2017년 18.5%로 매년 증가세다. 세븐일레븐과 GS25도 마찬가지. 세븐일레븐 화장품 매출은 2015년 12.3%, 2016년 14.8%, 2017년 18.6% 신장했다. GS25의 경우 2015년 16.9%, 2016년 19.7%, 2017년 24.8% 등으로 늘었다.

이나라 세븐일레븐 홍보팀 사원은 “이제 편의점에서 기초는 물론 색조화장품도 만나볼 수 있다”며 “편의점의 주력 상품군인 식품 외에도 화장품 등 비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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