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고령층, 향후 내수시장 주도...양질의 일자리까지 창출
[100세 시대] 고령층, 향후 내수시장 주도...양질의 일자리까지 창출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3.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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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앞으로 고령층의 소비가 내수시장을 양적으로 주도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시장을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산업연구원(KIET)은 ‘고령층의 특징과 소비구조 변화'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층 소비의 양적 팽창뿐만 아니라 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0년대에 고령친화산업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가 지금보다 활성활 것으로 예측됐다. 또 고령친화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고령층이 내수를 주도하는 핵심 소비자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00년 7.22%에서 2017년 14%를 넘어섰으며 2040년에는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재 은퇴기를 맞은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700만1333명으로, 이전 세대보다 학력이 높고 서구문화를 청소년기부터 접해 문화적으로 자부심이 강한 세대다. 지금까지의 고령층과는 달리 자신의 나이에 비해 신체·정신적으로 젊어지기 위해 노력하며 자아실현이나 취미활동 등을 통한 소비활동도 적극적이다.

포스트 베이비붐 세대(1964~1974)는 956만7171명에 달한다.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보다 훨씬 더 개인주의적이며 소비성향도 좀 더 강하다.

베이비붐 세대는 2015년부터 60세에 진입했다. 포스트베이비붐 세대가 2020년 중반부터 은퇴를 시작하면 2020년대에 고령층의 질적 변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을 보면 알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보다 8년 앞서 출생한 ‘단카이세대’ 은퇴 초기에는 고령친화산업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이 65세가 돼 연금을 본격적으로 수령하기 시작은 2012년부터 고령가구가 일본의 내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단카이세대가 포함된 60~69세 가구의 소비증가율은 2.7%로 일본 전체의 소비증가율 1.1%보다 배 이상 높았다. 또 고령층의 소비가 전체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베이비붐과 포스트 페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본격 편입되면 우리나라 고령층의 소비패턴도 일본과 같이 변화할 가능성이 전망이다.

다만 보고서는 아직 우리나라에 고령친화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많다며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승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층이 일정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경상소득이 충분하지 않아 소비가 위축된 가구가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고령자의 가처분소득 확대를 위한 금융상품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고 주문했다.

그는 "젊은 층 인구가 줄어들면서 인력이 부족한 분야에 고령자 취업이 확대된다면 사회 전체의 인력 운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 "또한 고령자 소득 보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친화서비스 시장이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새로운 서비스개발과 시장창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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