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가 회사의 해외 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9일 광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전라남도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고공농성장 앞에서 조합원 파업 투쟁 결의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반대한다며 부분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광주 공장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곡성 공장 조합원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각각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산업은행은 지난 5일 더블스타와 주식인수 협약을 맺었다”면서 “국내공장 폐쇄와 기술 유출로 이어질 우려가 크며 지역경제를 파탄내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더블스타와의 주식인수협약은 정권 차원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15일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며 같은 날 서울 KDB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삼수 금호타이어 노조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은 지난 2일부터 영광통 사거리에서 ‘해외매각 결사반대’를 촉구하는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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