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한국지엠, 노사 교섭 재개…법정관리 피할까
[운명의 날] 한국지엠, 노사 교섭 재개…법정관리 피할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4.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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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0일 교섭을 재개한다. 막판 협상 결과에 따라 법정관리 여부가 판가름나는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19일 오후 10시까지 교섭을 벌인 뒤 다음날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교섭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급성을 감안하면 오전 중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일정을 간사 간 협의 중에 있다”면서 “노조는 언제든 교섭이 열릴 가능성을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도 “오전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은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어제처럼 밤 늦게까지 교섭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오전 중에 교섭을 재개해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는 19일 열린 본교섭에서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의 쟁점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군산공장 직원 680여명의 고용보장 여부다.

사측은 희망퇴직(군산공장 대상 1회) 진행 후 전환 배치를 시행하겠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전환 배치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으며 부평‧창원공장에 대한 신차 배정 계획도 사측이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안은 사실상 해고와 다를 게 없는 희망고문”이라며 “부평 2공장의 신차 배정 계획 역시 확실하게 답을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노사의 입장 차이가 크지만 양측 모두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데 공감하고 있어 막판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사 교섭은 당장 다음주에 있을 채무 불이행에 대비해 본사 차원의 자금 지원을 얻기 위한 노사 고통분담에 대한 합의”라며 “무조건 오늘 안에 해야 한다. 노사 간의 양보를 통해서라도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날 오후 8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을 비롯해 10명이 참석한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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