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신사‧강남‧삼성역 등 강남 상권, ‘꽁꽁’…가로수길 애플 효과 전무
압구정‧신사‧강남‧삼성역 등 강남 상권, ‘꽁꽁’…가로수길 애플 효과 전무
  • 조소현 기자
  • 승인 2018.04.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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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사동 소재 애플 스토어 외부 전경 사진. 사진=이민섭 기자
서울 신사동 소재 애플 스토어 외부 전경 사진. 사진=이민섭 기자

[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지난 1분기 서울지역 상권의 평균 임대료가 2% 하락한 가운데 강남권 주요 상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상권의 평균 임대료는 ㎡ 당 3만27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내렸다.

강남 상권의 임대료 하락 영향이 크다. 삼성역 상권이 2.7%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압구정역(-1.5%), 신사역(-1.1%), 강남역(-0.9%) 등의 순이었다.

지난 1월 애플 스토어 입점으로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됐던 신사역 상권은 ‘애플 효과’를 이어가지 못했다. 임대인들의 눈높이만 높아져 빈 가게가 속출한 것.

이밖에 이태원 상권도 임대료가 떨어졌다. 이태원은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지난 몇 년간 상종가였던 경리단길 상권 임대료가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14는 “기존 임차인들이 해방촌 등 임대료가 더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며 해방촌 골목에는 리모델링 중인 다가구주택들을 쉽게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심권역은 종로3가(6.9%)를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종로3가는 요식업종이 밀집해 있고, 서울의 마지막 한옥마을인 익선동이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며 임대료가 올랐다. 종각역 상권도 평균 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8.4% 가량 오른 ㎡당 6만3900원이었다.

신촌마포권역은 망원동(9.5%) 상권의 임대료 상승폭이 컸다. 망원동 상권은 소규모 요식업이 ‘포은로’ 일대에 포진해 있고 SNS와 매스컴을 통해 입소문이 퍼져 임대료가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 연남동 등 주변 상권과 함께 상권 클러스터를 이뤄 수요자들의 상권 이동이 활발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는 “상권에는 흥망성쇠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최근 흥에서 망까지의 기간이 더 짧아지고 있다”며 “최저 임금과 물가 인상의 영향으로 외식업계 등 유통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연초 강추위와 미세먼지에 따른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주요 상권 내 유동인구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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