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104년 독점’ 깨졌다…서울시금고 1금고 신한은행 선정
‘우리銀 104년 독점’ 깨졌다…서울시금고 1금고 신한은행 선정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5.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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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 해 예산 32조원에 달하는 서울시금고의 ‘금고지기’로 신한은행이 새롭게 선정됐다. 그동안 금고 관리를 맡아왔던 우리은행은 2금고를 맡게 됐다.

이로써 104년 동안 이어졌던 우리은행의 서울시금고 독점이 깨졌다.

서울시는 지난 3일 금융·전산전문가·교수·공인회계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1금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신한은행, 2금고는 우리은행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서울시의 예산과 기금을 운영하게 된다.

그동안 서울시는 1개 금고 체제를 유지해 왔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대부분 2개 이상의 금고를 운영한다. 경성부 시절인 지난 1915년부터 시의 금고를 관리해온 곳은 우리은행(당시 조선경성은행)이었다. 장장 104년의 세월 동안 시의 단일 금고를 독점 관리해온 것.

그러나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1‧2금고 복수 체제로 변환함에 따라 새로운 은행이 금고지기로 선정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심의위원회는 서울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규정에 따라 5개 분야 18개 세부항목을 심사했다. 5개 분야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0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시민의 이용 편의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5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9점)이다.

제1금고에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총 3개 기관, 제2금고에는 KB국민·NH농협·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총 5개 기관이 참가했다. 각 금융기관에서 제출한 제안서와 현장 프레젠테이션 등을 종합 심의한 결과 신한은행이 제1금고 응모기관 중 1위, 우리은행이 제2금고 참가기관 중 1위에 올랐다.

선정된 우선지정 대상 은행들은 서울시와 금고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하면 최종 시금고로 결정된다. 시는 신한은행(제1금고), 우리은행(제2금고)으로부터 제안 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이달 중 약정을 체결한다.

시장은 각 금고별 우선지정대상 금융기관으로 통지한 날부터 20일 안에 해당 금융기관과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단 우선지정대상 금융기관이 약정을 포기하거나 기타 사유로 약정을 체결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순차적으로 차순위 득점 기관과 약정체결 절차를 진행한다.

1금고는 일반·특별회계(2018년도 서울시 예산 기준 약 31조8141억원)를, 2금고는 기금(약 2조2529억원) 관리를 각각 담당한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100년 넘게 단수금고로 운영해온 서울시 금고가 복수금고 체제로 전환됐다"며 "새로운 은행이 제1금고로 선정됨에 따라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산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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