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일감 몰아주기 해소·경영기획실 해체…책임경영 강화
한화그룹, 일감 몰아주기 해소·경영기획실 해체…책임경영 강화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5.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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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해소와 이사회 및 계열사 중심의 독립·책임 경영에 나선다.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은 31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이에 오는 8월 ‘한화시스템’라는 사명으로 합병 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합병비율은 주식 수를 감안한 주식가치 비율인 1대 0.8901(한화시스템 주식가치 : 한화S&C 주식가치)이다.

합병법인에 대한 주주별 예상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52.9%, H솔루션이 약 26.1%, 재무적투자자(스틱컨소시엄)가 약 21.0% 수준이다.

합병 후 솔루션은 합병법인 보유지분의 약 11.6%를 스틱컨소시엄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합병법인에 대한 H솔루션의 지분율은 약 14.5%로 낮아진다. 반면 스틱컨소시엄의 지분은 약 32.6%로 올라간다.

이번 합병 및 매각을 통해서 합병법인에 대한 H솔루션의 지분율이 10% 대로 낮아짐으로써 공정거래법 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취지에 실질적으로 부응하게 된다.

또 H솔루션은 향후 합병법인에 대한 보유지분 전량을 해소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양 사의 기존 영위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이 용이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또 이사회 중심 경영과 주주권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기로 했다.

먼저 사외이사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 임명을 지양한다.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 후보 풀을 넓혀서 추천 경로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내부거래위원회를 개편하고,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새로 신설되는 상생경영위원회 역시 사외이사들로만 구성하여, 하도급법 관련이나 갑을관계, 기술탈취 등 공정거래 이행과 관련된 주요 사항들,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된 사항들을 심의하게 된다.

실질적인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이밖에 한화그룹은 이사회 중심경영 및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을 대표하는 기능을 수행하기로 했다.

그룹 단위 조직으로는 그룹 차원의 대외 소통강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임원들로 구성되고 그룹 브랜드 및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CSR), 대외협력 기능 등에 관해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집행하게 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영기획실 해체와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및 컴플라이언스위원회의 신설·운영을 통해 각 계열사에 대한 합리적인 지원 기능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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