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의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 장년과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6500명중 56.4%인 3669명이 50세 이상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중 50세 이상은 75.9%(41명)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총 113명(사망 0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때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난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전체 온열질환자 10명 중 4명(2588명)은 논밭과 작업장 등 시외에서 낮 12시부터 5시 사이에 온열질환을 호소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야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풀고 시원한(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린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이 되나 의식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좋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