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부채 1500조 '턱밑'…주담대 둔화됐지만 신용대출 '풍선효과'
2분기 가계부채 1500조 '턱밑'…주담대 둔화됐지만 신용대출 '풍선효과'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8.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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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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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올 2분기 현재 1500조원 턱밑까지 도달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액과 카드사, 백화점 등 판매신용액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4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조9000억원(1.7%) 늘어났다.

가계부채 증가액은 지난 1분기(17조4000억원)보다 더 확대됐다. 2분기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액은 1409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조7000억원 늘었고 판매신용도 8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2000억원 불었다. 다만 전년 동기(28조8000억원)보다는 축소됐다.

한은은 계절적 요인이 적용된 영향으로 1분기보다 증가세가 크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확대되고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확대됐다"며 "5월 연휴와 6월 월드컵 효과 등으로 소비가 늘면서 판매신용 증가액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2분기 가계빚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7.6%로, 이는 지난 2015년 1분기(7.4%) 이후 취죄 수준이다. 또 2016년 4분기 11.6%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6분기 연속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대출 유형과 기관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가계부체 증가세가 꺾인 것은 대체로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반면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1년 전보다 더 많이 불어났고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증가액도 확대됐다.

2분기 은행 가계대출은 전기 대비 12조8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2분기 증가액(12조원)보다 8000억원 더 늘었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6조원 늘어 1년 전 증가액(6조3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된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6조8000억원 증가해 1년 전(5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014년 이후 분양물량 확대 등으로 이미 취급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개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신용대출은 주택거래에 따른 관련비용 수요, 자동차 대출 확대,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용대출 증가폭 확대는 제2금융권에서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보다 8000억원 줄어 1분기(-5000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유지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지난해 2분기 2조3000억원에서 올 2분기 3조3000억원 증가로 1조원 확대됐다.

보험기관과 연금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411조원으로 7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액(8조6000억원)보다는 축소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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