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스터리쇼핑'…증권사 '양호', 은행 '미흡'
금감원, '미스터리쇼핑'…증권사 '양호', 은행 '미흡'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10.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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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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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금융당국이 ELS(주가연계증권)와 DLS(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증권업계는 양호했지만 은행권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의 미스터리쇼핑은 조사원이 마치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금융회사의 점포를 방문해 직원의 상품 판매 절차 이행과정을 평가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최초로 실시됐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5개 증권사의 200개 점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평균점수가 전년(64.3점) 대비 19.6점 상승한 83.9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77.7점)과 비교하면 6.2점 올랐다.

이는 지난해 평가에서 저조한 결과가 나오자 증권사가 직원 교육과 자체 점검 등의 방법으로 판매절차를 개선한 영향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반대로 은행은 14개 회사 240개 점포의 평균 점수는 64점으로 지난 2015년(76.9점) 대비 12.9점 하락했다. 은행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이 2016년과 2017년 실시되지 않았다. 때문에 2016년 이후 도입된 투자자보호제도 숙지가 미흡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등급산정 대상인 27개 금융사 중에서 4개사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양호 등급은 8개사, 보통 등급 4개사, 미흡 등급 5개사, 저조 등급 6개사로 집계됐다.

증권사 가운데는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4개사가 90점 이상으로 ‘우수’ 등급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SK증권 등 6개사는 80점대 점수로 ‘양호’ 등급이었다. 대신증권은 60점대로 ‘미흡’, 유진투자증권은 60점 미만으로 ‘저조’ 등급이었다.

은행권에서는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KB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양호’, 부산은행이 70점대 이상인 ‘보통’이었다. 대구은행과 수협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은 ‘미흡’이었고 나머지 5개(경남, 농협, 신한, 하나, SC제일은행) 은행은 ‘저조’ 등급을 받았다.

평가 항목별로는 적합성원칙, 설명의무, 녹취의무, 부적합상품판매 가이드라인 등은 보통 등급 이상으로 나타나 이들 항목은 정착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적합성원칙과 설명의무에 대한 평가에서는 은행들도 ‘보통’ 이상이었다.

다만 숙려제도 운영에 대한 평가결과는 평균 51.4점으로 평가항목 중 가장 저조한 결과를 기록했다. 고령투자자 보호제도는 57.3점, 적합성보고서 제도는 57.2점으로 전반적으로 판매절차 이행이 다소 미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해당 금융회사에 통보할 계획"이라며 "점수가 낮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계획의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 후 이행실적이 저조한 금융회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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