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이통 3사, 천원 팔아 71원 남겼다…수익성 희비, LGU+‘웃고’ SKT‧KT ‘울고’
[이지 돋보기] 이통 3사, 천원 팔아 71원 남겼다…수익성 희비, LGU+‘웃고’ SKT‧KT ‘울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11.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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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각 사, 픽사베이
박정호(왼쪽부터)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각 사, 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수익성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과 KT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감소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증가했다. 실적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소폭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은 선택약정 할인과 기초연금 대상자 요금 인하 등 무선 사업 부진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통3사는 IPTV를 중심으로 한 유선사업 성장세 지속과 5G 선점 등을 통해 흐름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동통신 3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38조9404억원, 영업이익 2조769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39조2546억원) 같은 기간 보다 0.9%(3142억원) 줄었다. 영업익도 10.5%(3236억원) 감소했다. 이에 전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7.1%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서 71원을 남긴 셈이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업체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12조5223억원, 영업이익 976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5004억원), 20.3%(2497억원)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7.7%. 같은 기간 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

KT는 매출액 17조2807억원, 영업이익 1조16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1%(1849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익은 6.1%(758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0.5%포인트 하락한 6.6%에 머물렀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 8조9525억원, 영업이익 62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8조951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익은 같은 기간 0.3%(19억원) 소폭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통 3사의 매출과 수익성 변동은 주요 사업 가운데 무선사업의 수익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취약계층 요금 감면 ▲신규 요금제 및 서비스 개편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한 영향이다.

이통 3사의 무선사업 수익은 각각 ▲SK텔레콤 2조4850억원(8.5%↓) ▲LG유플러스 1조3325억원(5.3%↓) ▲KT 1조6574억원(2.5%↓)으로 집계됐다.

다만 IPTV를 중심으로 한 유선사업과 미디어사업의 활황이 부진 폭을 상쇄시켰다. 이통 3사의 IPTV 수익은 총 94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95억원) 보다 24.5%(1864억원) 증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선택약정 25% 할인 영향과 기초연금 수령자 요금인하, 신규 요금제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전했다.

승부수

이통 3사는 올해 남은 기간 IPTV를 비롯한 유선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2019년 3월 5G 상용화에 사활을 걸었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 10월 1일 물리 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하고, 같은 달 정보보안 업체 SK인포섹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5G를 기반으로 한 물리부터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신규 보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보안사업을 신규 성장 핵심 동력으로 점찍고,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9월 중순 5G 통신 장비 공급 업체를 선정하고 5G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4분기부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5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대웅 SK텔레콤 기업PR팀 매니저는 “ADT캡스 인수 후 첫 상품을 출시했다. 향후 통신과 보안이 결합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ICT 핵심 기술과 물리 보안을 연계한 차세대 보안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유선사업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이달 초 ‘10기가 인터넷’을 선보이고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 내년 3월 중 5G 상용화를 위해 ‘5G 오픈랩’을 열고,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5G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등 인프라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이인행 KT 홍보팀 과장은 “5G와 10기가 인터넷을 비롯한 유‧무선 인프라 혁신과 인공지능, 차세대 미디어 등 ICT융합서비스 개발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 IPTV와 모바일IPTV에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를 수급해 미디어 혁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12월 1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 발사를 시작하고 내년 3월 이후 스마트폰을 통한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중‧소 통신장비사 등을 육성하기 위한 ▲오픈랩 운영 ▲산‧학‧연 협력 확대 등 5G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는 설명이다.

백용대 LG유플러스 홍보팀 팀장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IPTV 등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는 한편 5G 시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서비스 개발,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생태계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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