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홀딩스, 한진칼 주식 매수…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경영권 ‘흔들’
그레이스홀딩스, 한진칼 주식 매수…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경영권 ‘흔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11.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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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국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모펀드가 한진칼 주식을 매입하면서 2대 주주로 자리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주식 장내매수를 통해 9% 지분을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의 투자목적회사다.

KCGI는 LK파트너스 출신 강성부 대표가 독립해 출범한 기업지배구조 개선펀드로 한국기업지배구조 개선(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약자다.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회사의 지분을 사서 경영에 참여하는 신생펀드다.

조양호 회장은 현재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을 받아 이달 말 첫 재판이 예고된 상황이다. 더욱이 재판 결과에 따라 대한항공과 진에어 경영권이 위태로울 것으로 예상되고, KCGI의 경영 참여선언으로 조 회장의 경영권은 더욱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조양호 17.84% ▲조현아 2.31% ▲조원태 2.30% ▲조현민 2.30%로 총 28.95%다. KCGI는 9% 지분매입으로 조 회장의 뒤를 이은 2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KCGI가 지분 매입을 통해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를 선언한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송치호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1월14일 발생한 KCGI의 한진칼 지분 9% 매입은 한국형 주주행동주의의 서막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KCGI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장내매수를 통해 한진칼 지분 9%를 확보했다”면서 “보유목적에 경영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대적 M&A가 아닌데도 지분율이 상당해 자연스레 표대결과 임원진 교체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다”며 “특별결의인 이사해임은 가능성이 낮지만 감사선임의 경우 3%룰로 인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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