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병곤 기자]외국인 지분율 30%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수가 76개로 1년 사이 7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의 비중이 30%가 넘는 종목의 수는 지난 13일 현재 76개로 2009년 말 69개보다 7개가 증가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76%로 같은 기간 0.1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옵티머스는 같은 기간에 외국인 비중이 0.37%에서 66.50%로 무려 66.13%포인트가 급증해 외국인 보유 지분율 증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초자는 61.28%에서 96.53%로 35.25%포인트, 오리온은 17.56%에서 38.19%로 20.6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또 GKL, 광전자, 대원제약, 한지해운홀딩스, NHN, 한국콜마, STX엔파코, 일진디스플, 키움증권, 녹십자, SK C&C,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 등도 10%포인트 이상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지분율이 40%를 넘는 우선주 종목도 21개나 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100% 종목은 쌍용양회4우B, 쌍용양회5우B 등 2개였고 남양유업우와 하이트홀딩스우는 90% 이상, 삼성전자우, 하이트맥주우도 80%를 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하고 앞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강세 기조로 원-달러 환율이 1천원대 초반으로 내려가면 환차익을 노려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추종매매는 금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