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캐나다 아이프로젠, 유방암 치료제 ‘항체-약물 접합’ 신약 공동개발
셀트리온·캐나다 아이프로젠, 유방암 치료제 ‘항체-약물 접합’ 신약 공동개발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4.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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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셀트리온은 지난 5일 캐나다 바이오기업 아이프로젠 바이오텍(이하 아이프로젠)과 항체·약물 접합(이하 ADC)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 사는 이번 계약체결로 유방암·위암 치료제 트라스트주맙 성분, 혈액암 치료제인 리툭시맙 성분 등 각종 항체-약물을 접합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셀트리온은 아이프로젠에 4종 항체 임상 물질을 제공하고 임상 1상에 필요한 제품제조품질관리 활동을 지원하며 아이프로젠은 제공받은 임상 물질로 임상 1상을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 이후 ADC 신약에 대한 글로벌 라이센스를 획득하는 등 우선 협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아이프로젠이 자체 보유한 ADC 기술을 녹여낸 ‘ADED 플랫폼'은 항체-약물을 암세포로 전달하는 효율을 높이고 세포 수용체의 암세포 결합능력을 증가시켜 유방암에서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HER-2)의 발현율이 높은 환자와 발현율이 낮은 양성 유방암 환자 모두에게 항암 치료 효과가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특정 단백질(HER-2) 타겟으로 한 유방암 치료제로는 허쥬마(성분: 트라스투주맙)와 제넨테크사의 허셉틴(Herceptin), 제넨테크 퍼제타(성분: 퍼투주맙(Pertuzumab) 등이 있다.  ADC 형태로는 제넨테크의 캐싸일라가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 다이이찌산쿄 회사에서도 특정 단백질(HER-2) 발현율이 높은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HER-2 발현율이 낮은 양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인 항체 의약품은 아직 없다.

현재 유방암 치료를 위한 항체 의약품 해외 시장규모는 약 10조원 정도다. 

특정 단백질(HER-2) 발현율이 낮은 양성 유방암 환자 비율은 발현율이 높은 환자군 대비 3배 가량 많아 만약 치료제가 개발되면 30조원을 넘는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측은 임상에 따라 특정 단백질(HER-2)을 발현하는 다른 방광암·폐암·위암·대장암 등으로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나 케미컬 개발 외에도 차세대 파이프라인 강화하기 위해 주요 항체의약품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약 개발 관련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전 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항암제 포트폴리오와 차세대 파이프라인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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