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GC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위한 면역치료제 ‘헤파빅-진’의 전임상 연구결과가 유럽간학회에서 주목받았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 10~14일(현지시간)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유럽간학회(EASL) 국제학술대회(이하 ILC 2019)에서 B형 간염 면역치료제인 ‘GC1102(헤파빅-진)’의 전임상(동물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럽간학회 국제학술대회는 간 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행사다. 소화기학과 외과학, 세포생물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 세계 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각종 연구자료를 공유한다.
GC녹십자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헤파빅-진’의 전임상 결과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데 이어 최우수 발표(Best of ILC 2019) 사례로도 선정됐다.
‘헤파빅-진’은 간염치료를 위한 면역글로불린 제제로, 기존 방식의 혈액(혈장)에서 분리해 만드는 방식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적용해 항체 순도가 더 높은 데다 바이러스 중화 능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최근 ‘헤파빅-진’의 임상 2상에 돌입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아진 상황이라 학회 참석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정환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항바이러스제와의 병용 투여를 통한 치료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헤파빅-진’ 개발을 통해 만성 B형 간염 환자에 대한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헤파빅-진’의 만성 B형 간염 완치를 위한 치료제 개발 외에도 간이식 환자의 B형 간염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