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동경했던 하늘로 영면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동경했던 하늘로 영면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4.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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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진그룹
사진=한진그룹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진그룹은 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친인척 및 그룹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됐다고 16일 밝혔다.

영결식 추모사를 맡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는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택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도 “해가 바뀔 때마다 받는 소중한 선물인 고인의 달력 사진을 보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과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조 회장을 떠나보내려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추모사 이후에는 지난 45년 동안 수송 거목으로 자취를 남긴 조 회장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됐다. 이후 운구 행렬은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조 회장의 평생 자취가 묻어 있는 길을 지났다.

운구차는 지난 1981년부터 2017년까지 36년간 조 회장을 모신 이경철 전 차량 감독이 맡았다. 이 전 감독은 2017년 퇴직했으나 평생 조 회장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셨던 것처럼 마지막 가시는 길도 본인이 편안하게 모시고 싶다는 의지에 따라 운전을 하게 됐다.

한편 故 조양호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서 안장돼 아버지이자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 어머니 김정일 여사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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