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1~34위와 만난 김상조, "중소기업에 일감 개방해달라"
재계 11~34위와 만난 김상조, "중소기업에 일감 개방해달라"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5.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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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재계와 만난 자리에서 "경쟁 입찰 확대 등을 통해 능력 있는 중소기업에게 적극적으로 일감을 개방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견 그룹 ‘전문경영인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공정경제란 모든 경제주체에게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평평한 운동장을 보장해 우리 경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석태수 한진 부회장을 비롯해 CJ·부영·LS·대림·현대백화점·효성·영풍·하림·금호아시아나·코오롱·OCI·카카오·HDC·KCC 등 15개 그룹 전문경영인이 참석했다. 포스코, KT 등 총수가 없는 그룹이나 교보생명보험, 미래에셋 등 금융전업그룹들을 제외한 재계 순위 11~34위 그룹들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4대·5대·10대 그룹과 만난 바 있다. 이번에는 10대 미만 그룹들을 만나 앞서 요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배구조 개선과 일감 몰아주기 근절 등을 요구한 것이다.앞서 김 위원장은 상위 재벌과 달리 중견 재벌그룹의 변화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와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는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중소 협력업체‧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권익을 부당하게 희생시키는 그릇된 관행”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의 부재는 대기업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계열사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기업의 핵심역량이 훼손되고 혁신성장의 유인을 상실해 세계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 협력업체가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도급 분야에서의 공정한 거래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며 “혁신 성장의 싹을 잘라 버리는 기술탈취 행위의 근절을 위해 하도급법, 상생협력법, 부정경쟁방지법 등을 포괄하는 입체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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