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Car] 출구 없는 매력, 국가대표 미니밴 ‘카니발’…“365일 축제를 즐기자!”
[이지 Car] 출구 없는 매력, 국가대표 미니밴 ‘카니발’…“365일 축제를 즐기자!”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6.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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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기아자동차
사진=픽사베이, 기아자동차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국내 미니밴 개척자부터 출구 없는 매력의 소유자, 독보적 존재감까지. 바로 기아자동차 카니발을 상징하는 수식어다.

카니발은 지난 1998년 출시 이후 20여 년 간 국가대표 미니밴으로 군림하고 있다.

국가대표 위상은 판매량으로 고스란히 나타난다. 국내외 시장에서 2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카이자 스테디셀러다.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가 2000년대 이후 경쟁 차종을 잇따라 출시했다. 도전장을 던졌지만 오히려 카니발의 아성이 더욱 확실하게 다져지는 계기가 됐다. 실용성과 감각적인 디자인 등을 따라오지 못한 것. 이에 카니발의 미니밴 시장 점유율은 95%를 웃돈다. 천하무적이다.

사진=기아자동차
사진=기아자동차

복덩이

카니발이 탄생한 1998년 대한민국은 외환위기 여파로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굴지의 대기업들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기아차 역시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위기의 기아차에게 카니발은 그야말로 복덩이였다. 파산 위기에 몰렸던 기아차를 살린 효자다. 국내 최초 미니밴이라는 타이틀과 가족이라는 가치 부여, 실용성 등으로 많은 이가 찾은 것.

카니발 1세대는 130마력의 2902cc 4기통 J3 엔진과 176마력 2497cc V6 로버 KV6 엔진 두 가지를 장착해 태어났다. 중형 세단 크레도스 플랫폼 기반이었다.

무엇보다 슬라이딩 도어를 도입한 것이 신의 한 수. 일반 도어보다 많은 짐을 적재할 때 편했고 아이와 노인 등이 승하차를 하는 경우에도 비교적 용이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

2001년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은 한층 더 커진 실내공간을 제공하면서 크기를 키웠고 한 차원 더 높은 세련미를 동시에 입혔다. 더욱이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보닛, 범퍼 등 풀 체인지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다.

이때부터 아빠들의 드림카라는 이미지가 구축됐다. 당시 의류사업 실패로 침체에 빠졌던 기자의 외삼촌이 재기에 성공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차를 바꾼 것이었는데 그게 바로 카니발이었다. 외삼촌은 카니발을 타고 가족들과 함께 그동안 못했던 전국 방방곡곡 여행을 다니며 ‘굿대디 1세대’ 대열에 합류한 흐뭇한 기억이 있다.

사진=기아자동차
사진=기아자동차

카니발은 2세대로 접어들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다.

2005년 출시된 올 뉴 카니발은 롱 휠베이스 모델 ‘그랜드 카니발’과 숏 휠베이스 모델 ‘뉴 카니발’로 나뉘어 출시됐다. 특히 그랜드 카니발의 경우 엄청난 실내 공간을 자랑하며 공간 활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아직도 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트림이다.

2010년에는 부분변경이 이뤄진다. 피터 슈라이어의 새로운 기아차 패밀리룩이 적용돼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변경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J 엔진이 2.2리터 R 디젤 엔진으로 변경된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성능과 연비가 모두 향상됐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출시 중인 카니발은 럭셔리함을 더했다. 도시적인 외관 디자인은 물론이고 실내 디자인은 고급 세단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대시보드의 레이아웃과 구성이 K7, K9 모델과 패밀리룩을 형성했다.

안전 및 편의사양도 돋보이는 수준이다. 슬라이딩 도어는 반자동으로 바뀌어 한층 더 편해졌고 듀얼 선루프로 개방감이 뛰어나다.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으로 가족의 안전까지 책임지기 위한 노력이 더해졌다.

사진=기아자동차
사진=기아자동차

용도

카니발의 장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활용도라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기자의 외삼촌처럼 낚시, 캠핑 등 레저에 최적화 됐다.

카니발은 실내가 넓어 대가족이 함께 타도 쾌적하다. 기자는 지난해 여름 제주도에서 카니발을 렌트해 이용했다. 당시 탑승인원은 기자와 아내, 처형, 형님, 장모님, 조카 2명 등 총 7명. 그래도 공간이 넉넉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9인승의 경우 6인 이상 탑승 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주말마다 고속도로 타라고 부추기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최근에는 사업가나 정치인, 연예인들 다수가 애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일명 ‘축제차’로 불린다는 후문이다.

특히 장거리 이동이 잦은 연예인들의 차는 대부분 카니발일 정도. 이유는 당연히 넓고 편해서다. 그리고 예상 외로 잘 나간다. 엄청난 덩치에 걸맞지 않은 달리기 실력을 갖췄다.

카니발의 독보적 존재감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워낙 견고한 인기 때문일까. 타 자동차 브랜드들이 관련 시장 진출을 꺼린다. 기아차 역시 안주하지 않고, 카니발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축제를 즐기고 싶어하는 당신에게 주저 없이 카니발을 추천한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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