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65세 이상 노년층 대상 실비‧치매 보험 ‘봇물’…수요층 대상 맞춤형 상품도 등장
[100세 시대] 65세 이상 노년층 대상 실비‧치매 보험 ‘봇물’…수요층 대상 맞춤형 상품도 등장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7.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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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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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보험사들이 간병보험‧실비보험‧치매보험 등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보험’을 잇따라 내놨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질병과 상해 위험이 높은 어르신들의 보험 가입을 꺼렸다. 하지만 보험료 지급에 대한 심사 시스템이 강화된 데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어르신을 포함한 장년층이

새로운 수요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진료비가 증가 추세라는 점도 반영됐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전체 진료비는 10년 전 대비 약 2.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연령층의 진료비는 27조1357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은퇴 이후인 65세 이상의 경우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6년 새 무려 약 45% 증가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의 보험 가입률은 크게 낮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생명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전체 연령대의 8.6%에 그친다. 이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입한 보험이 많은 3~50대보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노년층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앞 다퉈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은 치매보험이다.

중앙치매센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 환자 수는 75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치매 환자 수는 오는 2030년 137만명, 2040년 218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먼저 현대해상의 치매 상품은 중증에서 경증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유병자와 고령자로 가입 범위를 확대했다.

삼성·교보·한화생명과 손해보험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도 치매보험을 내놨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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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보험도 눈길을 끈다.

해당 보험은 각종 질병으로 몸져눕거나 부상으로 다쳤을 때 간병인을 보내주거나 간병자금을 지급하는 보험 상품이다. 생명보험사에서 내놓은 상품은 연금 기능을 강화했다. 손해보험사는 진단금의 비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간병인지원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질병‧상해로 입원 치료를 받게 돼 보험사 콜센터로 간병인 파견을 요청하면 전문업체를 통해 최장 180일까지 병원에 보내준다. 간병인을 원치 않으면 입원일당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아울러 노년층 가운데 아직 실손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다면 유병자 실손보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존 실손보험 대비 가입심사 절차를 낮춘 대신 가입 연령을 늘린 상품이다.

이는 지난해 금융당국 주도로 출시된 상품이다. 당뇨병‧고혈압 등 성인병으로 보험사에서 가입을 거절당해 보장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유병자를 공략했다. 일반적으로 실비보험 가입 연령은 만 60세까지 가능하지만 유병자 실손보험은 만 75세까지 가능하다.

다만 최근 5년간 암(백혈병 제외)과 관련한 진단 또는 입원, 수술 등 치료 이력이 있으면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시중에 출시된 유병자 실손보험의 자기부담률은 30% 수준이다. 일반 실손보험(10~20%) 대비 10% 가량 높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유병자 실손 보험의 최소 자기부담금은 입원치료는 10만원, 통원차료는 2만원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원한 보험사 관계자는 “기대수명이 향후 몇 년 내 평균 90세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르신에 대한 보험 계약 건수 비중은 타 연령대보다 많이 낮다”며 “이에 각 보험사가 관련 상품 출시를 통해 보험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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