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슬리퍼·샌들·에어컨 등 여름철 제품에 대한 고객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6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샌들·슬리퍼는 56%, 에어컨은 21.7% 늘어나 민원 증가율 상위 품목 1, 2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6월 전체 소비자상담은 총 5만5268건으로 전월 대비 11.5%(7172건) 감소했으며 지난해 5월보다도 21.9%(1만5496)건 줄었다. 하지만 여름철 소비재에 대한 상담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샌들·슬리퍼 관련 민원 건수는 지난 5월 대비 6월이 56%나 늘었으며 에어컨은 21.7% 증가해 뒤를 이었다. 신발의 염색이나 봉제 상태가 불량하다는 등 품질 문제가 소비자 불만의 주된 이유였다.
에어컨의 경우 제품 파손이나 배관 누수, 설치 미흡 등 품질이나 A/S 관련 불만이 컸다.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불만이 많았던 품목은 공연관람(86.7%)이었으며 투자자문컨설팅(79%), 기타매체광고(36.9%)가 뒤를 이었다.
상담 문의가 많았던 품목은 점퍼·재킷류, 간편복 등 ‘의류·섬유’ 품목이 228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동전화서비스(1621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1559건)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만5,746건을 접수해 가장 많았고 40대 1만4238건, 50대가 9689건 이었다.
성 별로는 여성 소비자의 상담이 3만11건(54.9%)으로 남성 2만5,257건(45.1%)보다 많았다.
소비자 민원 가운데 1만5737건은 품질·AS 불만(28.5%)이었다.
소비자원은 "휴가철을 앞두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샌들·슬리퍼를 구입했으나 염색, 봉제, 접착 상태가 불량하거나 착용 후 통증이 발생했다는 품질 불만이 많았다"며 "에어컨의 경우 제품 파손, 배관 누수, 설치 미흡 등 품질 및 A/S 관련 불만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