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2분기 가계부채 1556조, 전년比 4.3%↑…증가율 14년 만에 '최저'
[이지 보고서] 2분기 가계부채 1556조, 전년比 4.3%↑…증가율 14년 만에 '최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8.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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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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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2분기 가계부채가 155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대로 둔화되며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금융권의 가계대출과 카드사․백화점 등의 판매신용 잔액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55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6조2000억원(1.1%) 증가했다.

정부 규제와 부동산 시장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던 전분기(3조2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24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3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62조8000억원 증가했던 2014년 3분기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적게 오른 액수다. 증가율도 4.3%로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둔화했다. 2004년 3분기(4.1%)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4.3%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목표로 제시한 5%대 증가율을 밑도는 수준이다.

서유정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대책이 시작되면서 증가세가 꺾인 부분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부채 자체가 늘어나 있다 보니 수요도 약간 둔화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15조4000억원(1.1%) 늘어난 146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증가세(5조1000억원)보다 10조3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아파트 입주 등에 따른 집단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 지난해 2분기 증가규모(64조5000억원)에 비해서는 6조6000억원 축소됐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도 4.1%로 1분기(4.7%)에 이어 4%대를 유지했다.

2분기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에서 주로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 대비 9조원 늘었고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도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전체 은행 가계대출은 13조3000억원 늘었다. 1분기(5조7000억원) 수준은 물론 지난해 2분기(12조8000억원)에 비해서도 증가 규모가 커졌다.

반면 규제가 시작된 저축은행을 비롯한 비은행에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2조2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에서 2조7000억원 늘었으나 전년 동기(3조3000억원)보다는 증가 수준이 낮았다.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 등의 가계대출은 1조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전 분기(3조원), 전년 동기(6조6000억원)보다 모두 축소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89조원으로 전분기보다 8000억원 늘어났다. 3~6월 봄철 수요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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