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봄내 기자]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4%대로 뛰어올라 설을 앞둔 서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물가 상승률 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도 0.9% 올라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0.2%, 전월보다는 2.6% 올랐다.
특히 배추와 파는 1월에 전년 동월보다 151.7%와 108.2%나 폭등했으며 돼지고기(11.7%), 사과(43.1%), 고등어(63.6%), 배(44.4%), 귤(38.3%), 딸기(33.7%), 무(84.9%), 토마토(31.1%), 콩(58.0%) 등도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7% 올랐고 전월에 비해서도 1.3% 올랐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6% 올라 2009년 10월(2.6%)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서도 0.6%가 올라 2008년 3월(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 기여도(작년 동월비)는 농축수산물 부문이 1.49%포인트로 가장 높아 물가 상승세를 계속 주도해갔다. 서비스 부문이 1.32%포인트, 공업제품은 1.35%포인트였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21% 올랐고 국제에너지가격 오름세에 따라 등유(15.3%), 자동차용 LPG(11.7%), 경유(11.4%), 휘발유(9.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3.0%)와 월세(1.6%)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미용료(5.0%), 해외 단체여행비(9.7%)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동전화통화료(-3.1%)와 국산 쇠고기(-6.4%) 등은 하락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